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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계최초 부자 타격왕 이정후 "아버지 기록 또 깨겠다"[SS 올해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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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이정후가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타자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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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올겨울 KBO리그 최고 스타는 단연 키움 이정후(23)다. 눈코뜰새 없는 일정을 소화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상황이다. 이정후는 “신인 때 이후로 가장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올해는 예년에 못했던 TV출연도 조금 하려고 한다. 야구 인기가 시들해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작은 힘이지만 보태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연말 각종 시상식에 단골 수상자로 우뚝선 이정후가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도 주요 부문인 올해의 타자로 선정됐다. 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후는 “이렇게 큰 자리 큰 상 주신 스포츠서울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 더 열심히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며 “올해보다 더 잘하는 선수되는 목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잘하겠다. 지난해보다 (기량이)늘었다는 소리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KBO리그에서 123경기에 출장해 167안타 84타점 78득점 타율 0.360을 기록한 이정후는 세계 최초로 부자(父子) 타격왕이라는 이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크고 작은 부상 탓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6안타 13타점 타율 0.381의 고감도 타격감으로 타격왕과 팀의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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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타자를 수상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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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높은 타격기술을 보유한 그는 고졸(휘문고) 신인으로 데뷔한 2017년부터 5연속시즌 160안타 이상 때려내는 등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내년시즌 안타 117개를 보태면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1000안타 달성도 가능하다. 이정후는 경기당 평균 1.3개꼴로 안타를 생산했는데, 산술적으로 90경기 정도면 1000안타를 돌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역대 최소경기 1000안타는 해태 이종범(현 LG코치)이 2003년 6월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세운 779경기다. 또 역대 최연소 1000안타는 SBS 이승엽 해설위원이 삼성시절인 2002년 4월 27일 무등 KIA전에서 25세 8개월 9일째 세웠다. 올해까지 656경기를 소화한 이정후가 110경기 가량 소화한 시점에 1000안타를 돌파하면, 부친이 가진 최소경기와 국민타자의 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깬다.

이정후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매년 비교적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려고 한다. 아버지께서 ‘더 좋은 선수가 돼라’고 말씀하셨는데, 최연소, 최소경기 안타 기록을 모두 깨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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