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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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구 공개’로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이어 “아무리 노력해도 늘 제자리이거나 뒤로 후퇴하는 일들만 있다”며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 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며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육사를 졸업한 뒤 17년간 군인으로 복무했고, 소령으로 예편했다. 현재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로, 민주당은 ‘항공우주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나 우주와 관련된 경력은 지난 10월 발간한 책 한 권이 전부라는 논란도 일었다.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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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입 발표와 동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조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제 사생활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 분노도 느꼈을 텐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면서도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 생활이 깨졌다”고 했다. 그는 울먹이며 “저 같은 사람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조 위원장은 선대위 영입 인사 및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 불참했다. 결국 조 위원장이 가족이 큰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과 당의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해 자진 사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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