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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에이스’ 박지수가 펄펄 난 KB…김단비 빠진 신한은행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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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 28득점 9리바운드로 ‘압도적’
팀의 2연승과 선두 수성 이끌어



경향신문

KB 박지수(왼쪽)가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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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74-71 KB스타즈의 3점 차 승리. 2라운드 77-75 KB의 2점 차 승리. 올 시즌 두 차례 연속 KB에 간발의 차로 밀린 신한은행은 3라운드에서 설욕을 별렀다. 접전을 펼치다 아깝게 패한 만큼 2일 맞대결은 신한은행의 선전이 기대됐던 경기.

하지만 신한은행에 생각지도 못한 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바로 에이스 김단비의 부상 결장이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단비가 지난달 27일 BNK전에서 햄스트링이 올라와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햄스트링 파열 같은 큰 부상은 아니라고 했지만 통증 때문에 출전이 어렵다고 했다.

김단비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경기는 KB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에이스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였다.

KB는 에이스 박지수가 초반부터 펄펄 날며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에만 개인 전반 최다 득점인 24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 스코어 52-32, 20점 차로 벌어졌다. 박지수는 4쿼터 부상으로 물러나며 올 시즌 두 번째로 ‘더블더블’은 놓쳤지만 28점·9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KB는 박지수를 비롯한 선발 라인업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89-72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다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KB는 이후 2연승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시즌 11승(1패)째를 거둔 KB는 2위 우리은행(8승3패)에 2.5경기 차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7승4패가 되며 3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KB는 허예은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타이인 11개와 11득점을 올려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강이슬이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기록했다. 김민정(16점)과 심성영(13점)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유승희가 1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지만 김단비의 공백을 절감하며 17점 차 완패를 당했다.

KB가 시즌 들어 손꼽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지수와 허예은의 2 대 2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공격뿐 아니라 강이슬과 김민정을 활용한 컷인 등 다양한 옵션을 가동하며 신한은행을 압박했다. 게다가 엄청난 야투성공률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전반에만 적중률이 무려 70%에 달했다.

신한은행의 스몰라인업에 대비해 사용한 적극적인 맨투맨 수비도 효과를 봤다. KB의 압박에 신한은행의 패스 흐름이 여러 차례 끊겼다.

KB는 4쿼터 초반 허예은이 5반칙으로 퇴장하고, 종료 6분59초를 남기고 김완수 감독이 심판의 콜에 거세게 항의하다 두 차례 연속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하는 변수가 있었다. 그러나 흐름은 KB 쪽으로 한참 넘어간 뒤였다.

청주 |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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