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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00살 가까이 된 디즈니, 드디어 첫 여성 회장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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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수전 아널드 지명…지난해 CEO서 물러난 아이거, 31일 이사회 의장직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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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의 첫 여성회장으로 내정된 수전 아널드. /사진=월트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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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의 첫 여성 회장이 탄생한다.

1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이날 밥 아이거 현 회장의 후임자로 수전 아널드 이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98년 역사의 월트디즈니에서 첫 여성 회장이 탄생한 것이다. 월트디즈니는 이날 "수잔 아널드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며 "그는 지난해 초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밥 아이거 이사회 의장의 뒤를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아널드 신임 의장 내정자는 지난 14년 동안 월트디즈니의 이사회에서 근무했고, 2018년부터는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올해까지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Carlyle) 그룹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다. 또 2007~2009년에는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글로벌 사업부 사장으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맥도날드 이사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디즈니 CEO를 맡다가 지난해 밥 차페크에게 CEO 자리를 물러준 아이거 회장은 아널드의 이사회 신임 의장 등극을 계기로 '디즈니 왕국'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그는 오는 31일 지난 2012년부터 맡아온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아이거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까지 사외이사로 활동한 수전은 이사회 의장으로 완벽한 선택"이라며 "2007년 처음 이사회에 합류한 이래 풍부한 경험과 변함없는 성실성, 전문적 판단력으로 회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온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존경받는 임원"이라고 아널드 내정자를 평가했다. 이어 "그의 지도와 리더십 아래 회사는 지속해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이거 회장은 ABC가 1996년 월트디즈니에 인수된 뒤에도 실력을 인정받아 CEO에 이어 이사회 의장 자리까지 거머줬다. 특히 CEO 재임 기간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 21세기 폭스 등 다수의 굵직한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또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출범 등을 통해 회사를 소셜미디어 강자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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