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거주 40대 부부 자녀도 오미크론 확진…누적 6명으로 증가(상보)

40대 부부 지인의 장모·부인 등도 감염 가능성 높아

연쇄 감염자 급증 우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인천 거주 40대 부부의 10대 아들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에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뒤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진판정을 받은 40대 부부의 10대 아들이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6명이 됐다. 2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자가 줄지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우려해 이날 선별진료소 운영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10대 남성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 40대 부부의 아들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을 이날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40대 부부는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2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전장유전체 검사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한 결과 지난 1일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부의 지인인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1명과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지난달 23일 입국한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 등 총 5명도 지난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과 접촉한 아내, 장모, 지인 등도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5일(11월 24~29일)간 직장에 출근하고 지인을 만나는 등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가족들 역시 지역 교회가 개최한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 규모는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역당국은 인천 거주 40대 부부의 귀국편에 함께 탑승한 승객 43명과 딸 1명,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7명 등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 거주 50대 여성 2명에 대해서는 같은 비행기를 탄 139명, 공항에서 집까지 이동을 도왔던 가족 1명의 감염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