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스포츠토토코리아,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후원한다. 지난 1986년 시작돼 올해로 35년째를 맞았다.
강백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2경기 출전해 타율 3할4푼7리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이다. 시즌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무관에 그쳤지만 소속팀이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KT 위즈 강백호가 '2021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스포츠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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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는 시상식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며 "이 영광을 유한준, 박경수 선배에게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서 어떻게 변하냐가 중요하다. 좀 더 받아들이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성실한 모습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투수'는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에게 돌아갔다. 그는 올 시즌 64경기에 등판해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삼성은 오승환이 뒷문을 든든히 지킨 덕에 정규리그 2위에 이어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오승환은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뜻깊은 상에 감사하다"며 "시상식에 와 후보를 봤는데 선발 투수들 자리에 나 혼자 껴있었다. 나도 그렇고 후배들 중 불펜 투수들의 위상이나 어려움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상을 받으며 목표가 생기는 것이라 내가 좀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내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타자'에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뽑혔다. 이정후는 올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으로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 홀더가 됐다. 그는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와 함께 KBO리그와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에도 올랐다.
2일 열린 '2021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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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당당히 뗄 수 있어 기분좋은 타이틀"이라며 "이렇게 큰 자리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강철 KT 감독과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각각 올해의 감독과 신인상을 차지했다. 올해의 수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인 박경수(KT)가 선정됐다.
◆2021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 : 강백호(KT 위즈) ▲올해의 투수 :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올해의 타자 :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올해의 감독 : 이강철(KT) ▲올해의 신인 : 이의리(KIA 타이거즈) ▲올해의 성취 : 김민우(한화 이글스) ▲올해의 기록 :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 ▲올해의 재기 : 정찬헌(키움) ▲올해의 수비 : 박경수(KT) ▲올해의 프런트 : 삼성 ▲올해의 코치 : 경헌호(LG 트윈스) ▲올해의 아마추어 : 최지민(강릉고) ▲올해의 공헌상 : 경기도 ▲올해의 공로상 : 정용진 SSG 랜더수 구단주 ▲올해의 특별상 : 추신수(SSG)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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