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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백호 시대' 4년 만에 정상 오른 강백호, 2021 주인공[SS올해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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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강백호가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 12. 2.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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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만 18세 타자가 프로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외국인 에이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고 이는 ‘백호 시대’의 시작점이었다. KT 내야수 강백호(22)가 2021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강백호는 2일 서울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올해의 상에서 각각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 주최로 1986년 시작해 올해로 35년째를 맞이했다. 한 해의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1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강백호는 대상인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받으며 주인공이 됐다.

팀과 함께 바닥에서 정상까지 올라섰다. 강백호가 입단하기 전까지 KT는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강백호가 KT 유니폼을 입은 후 막내구단 KT의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강백호 입단 첫 해인 2018년 59승 82패 3무로 처음으로 4할 승률(0.418)을 넘어섰고 2019년 71승 71패 2무로 5할, 2020년 81승 62패 1무로 정규시즌 2위를 달성했다. 그리고 올해 정규시즌 76승 59패 9무로 우승,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을 상대로 4연승 싹쓸이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강백호의 성장곡선도 KT 상승세와 동일한 궤를 이뤘다. 2018년 OPS(출루율+장타율) 0.880에서 2019년 OPS 0.911, 2020년 OPS 0.955, 그리고 올해 OPS 0.971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꾸준히 출루율이 상승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투수에게 더 까다로운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전체를 커버하는 완벽한 스윙궤적을 이루면서도 상대 투수의 유인구에 쉽게 당하지 않는다. 올시즌 중반까지 4할대 타율을 유지했는데 언젠가는 꿈의 4할 타율을 이룰지도 모르는 강백호다.

수비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찾은 것 또한 고무적이다. 고교시절 투수와 포수로 뛰었던 강백호는 프로 입단 후 2년 동안에는 외야수로 나섰다. 그러다 2020년부터 1루로 포지션을 전환했는데 수비 또한 상승곡선이다. 좌타자들의 강한 타구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한국시리즈에서는 동료들의 호수비 행진에 합류했다. 이제 1루수 2년차에 불과하지만 타석에서 보여준 것처럼 내야에서도 점점 단단해지는 모습을 기대할만 하다.

정상 등극은 또다른 시작이다. 한국시리즈 타율 5할(12타수 6안타)로 KT 우승을 이끌며 반지를 거머줬는데 이제는 정상 사수를 목표로 그라운드에 선다. 강백호는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이 영광을 (박)경수, (유)한준 선배에게 돌리겠다. 올해 우승을 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통합우승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라고 말하며 “내년에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 개인 타이틀은 제가 더 노력하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100타점 했으니까 30홈런 칠 수 있는 타자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투수는 오승환(삼성), 타자는 이정후(키움)의 품에 안겼다. 올해의 감독은 이강철 감독(KT)이며, 신인은 이의리(KIA), 기록 미란다(두산), 성취 김민우(한화), 재기 정찬헌(키움), 수비 박경수(KT)가 무대에서 올해의 선수로 조명받았다.

올해의 프런트는 삼성 라이온즈, 코치는 경헌호 코치(LG), 아마추어 최지민(강릉고), 공헌은 경기도, 그리고 공로상은 정용진 SSG구단주, 특별상의 주인공은 추신수(SSG)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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