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까지 일침 "이런 상황, 굉장히 화난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자료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자료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전임 감독이었고, 나갔는데 '감독대행이 막말을 했다' 이런 소리를 들었을 때 가장 화가 났다"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 대행을 향한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발언은 거침없었다.

김 감독은 2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기업은행과 홈 경기를 앞두고 공식 취재진 인터뷰에서 상대인 김사니 감독대행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기업은행 논란에 대해 "진실인지 거짓인지 그 누구도 모른다"면서도 "일단은 그래도 전임 감독이었고 (서남원 감독이) 나갔는데 '(김사니) 감독대행이 막말했다' 이런 소리를 들었을 때 가장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 대해 "솔직히 경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이런 것 때문에 신경 쓰는 것이 굉장히 화가 난다"며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 배구 인기가 많이 올라온 상태인데 굉장히 염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말을 하면서도 김 감독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가 이번 기업은행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김 감독대행에게 악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7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이후 두 번째다.

이런 분위기를 알았을까. 이어진 취재진 인터뷰에 들어온 김 감독대행은 즉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도, 선수들도 예견하지 못했던 깜짝 사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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