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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학자 “오미크론, 대유행 종식 신호” vs WHO “낙관-방심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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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5천명대로 치솟고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국내 유입이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2일 인천국제공항 해외입국자대기공간으로 입국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일 부터 16일까지 2주간 내국인 포함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한다.2021.1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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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세계에 빠르게 퍼지고 있지만 2일 현재까지 사망 사례는 보고 되지 않고 있다. 감염자 대부분은 가볍게 앓거나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대유행 종식’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판단은 이르다”며 낙관론을 경계했고, 영국 전문가는 “전파력과 치명률은 별개의 문제”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처음 알려진 남아프리카 지역 보츠와나의 파멀라 스미스 로런스 보건부 보건국장 대리는 “보츠와나에서 검출된 오미크론 감염 사례 19건 중 16건이 무증상”이라고 1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말했다. 나머지 3건도 증상이 매우 가벼웠다. 또 19명의 확진자 대부분은 현재 증상이 사라져 추가 검사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 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도 경미한 증상을 보인 뒤 회복 중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1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앞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도 “감염자들은 미각이나 후각 상실, 인후통도 없었다. 마른기침이나 가벼운 열, 피로감 정도를 호소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낙관론도 나왔다. 독일의 차기 보건부장관 유력 후보인 전염병학자 칼 로터바흐 박사는 “남아공 의료진의 말처럼 경증에 그친다면 (오미크론은) 펜데믹의 종식을 앞당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돌기 단백질에 32개나 되는 돌연변이가 있는 것은 전파력은 강하게, 치명률은 약하게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감기처럼 되고 있다는 뜻이다. 남아공 전염병 전문가 살림 압둘 카림 박사도 “이는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반면 WHO의 마리아 반 케르코브 기술팀장은 1일 “남아공에서도 입원 환자가 늘고 있고, 대부분은 경미하지만 일부 중증도 보고 되고 있다”며 신중론을 내놨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의 전염병학자인 닐 퍼거슨 교수는 “바이러스는 인체의 호흡기에서 빨리 스스로 복제하고 외부로 퍼지는 데만 관심이 있다. 감염자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1일 영국 의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밝혔다. 전파력이 강해졌다고 해서 반드시 치명률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국내 전문가들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전파력, 치명력, 백신 무력화 등의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방지환 서울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퍼진지 한 달 만에 우세종이 됐다.다만 중증에 이르거나 사망한 감염자의 데이터가 많지 않아 치명력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명돈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독성이 약한 바이러스고, 델타를 밀어낼 수 있다면 우리로서는 최선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특성이 밝혀질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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