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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원배 바둑 결승… 최정, 라이벌 위즈잉에 첫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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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원배 결승 3번기...2연승 해야 우승

세계 여자바둑 최강 라이벌 대결에서 한국 최정이 중국 위즈잉에게 선제점을 내주었다. 2일 벌어진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1국서 최정(25) 9단이 중국 위즈잉(24)에게 백을 들고 231수만에 불계패 했다. 이날 대국도 한국과 중국을 잇는 인터넷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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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오청원배 결승 1국서 라이벌 위즈잉에게 선제점을 내준 최정. 남은 2판을 모두 이겨야 우승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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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는 일국이었다. 최정은 초반 두터운 포석으로 실리에 치중한 흑을 압박하며 우세를 지켜갔다. 하지만 좌변 백진에서 흑의 치중수를 당하면서부터 흔들리기 시작, 갑자기 주도권을 잃은 뒤 끝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기회를 잡은 위즈잉의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이날 패배로 최정은 지난 3월 제3회 센코배 때 위즈잉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데 일단 실패했다. 상대 전적도 17승 19패로 다시 한 발 멀어졌다. 두 기사의 국제 메이저 결승 대결에선 최정이 2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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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오청원배 결승 1국을 승리한 위즈잉. 라이벌 최정과의 전적을 19승 17패로 한 발 더 벌렸다.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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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으로 일본서 기사생활을 한 기성(棋聖) 고 오청원 9단을 기리는 이 대회는 2018년 1회 대회 김채영, 2회 대회 최정에 이어 지난 해엔 중국 신예 저우홍위가 위즈잉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었다. 최정이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2년만의 오청원배 탈환을 이루게 된다.

현역 궁륭산병성배 보유자인 최정은 국제 2관왕도 노렸으나 전망이 일단 흐려졌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최정은 셰이민과 전기 챔프 저우홍위 및 팡뤄시를, 위즈잉은 일본 우에노와 후지사와에 이어 왕천싱을 각각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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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왼쪽) 9단이 대국에 앞서 전자기기 유무를 체크하는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위즈잉에 져 이번 오청원배를 우승하기 위해선 2승이 필요하게 됐다.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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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승은 세계 여자바둑계 최고 라이벌로 꼽히는 양강(兩强) 간 격돌이란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최정은 96개월째, 위즈잉은 16개월째 자국 여자랭킹 1위를 고수 중이다. 국제 여자대회 우승도 최정 5회, 위즈잉 4회로 팽팽하다. 역대 최다 기록은 루이나이웨이가 보유 중인 8회.

결승 2국은 3일 열린다. 위즈잉이 승리할 경우 우승이 확정되고, 최정이 이기면 4일 최종 3국으로 패권을 가리게 된다.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9000만원).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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