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대출금리 올려도…국민 절반 "내년에 집값 더 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상승 48%, 하락 14% 응답…"전셋값 상승" 62% 응답]

머니투데이

( 서울 남산에서 본 도심 주택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도 집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응답률이 하락 전망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R이 지난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311명으로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8%가 주택 매매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락할 것이란 응답률은 상승 전망의 1/3 수준인 14%에 그쳤다.

올해 5~6월 실시한 2021년 하반기 집값 전망 조사의 상승 전망 비중인 62%에 비해선 다소 하락한 수준이지만, 과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부동산114R의 분석이다. 실제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상승 전망이 50%를 넘은 시기는 손에 꼽힌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매가격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선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이 40.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18.04%)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2.66%) '선거 앞두고 정책 기대 강화'(7.59%)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7.59%)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6.6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반면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중 50.26%는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세 약화와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가격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4.44%) '경기침체 가능성'(12.30%) '세금부담으로 인한 매물증가'(11.23%)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기대'(8.02%) 순으로 답했다.

전셋값은 매매시장보다 상승 전망에 더 무게가 실린다. 응답자의 62%가 상승을 예측한 반면, 하락할 것이란 응답률은 10%에 그쳤다.

전세가격 상승을 예측한 응답자 중 30.60%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공급 부족'(21.79%) '서울 등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9.83%) '임대차3법 시행 영향'(16.65%)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거주'(9.4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전셋값 하락을 예상한 수요자들은 '높은 전세가로 인한 보증금 반환 리스크'(22.56%)를 가장 주된 원인으로 꼽았고 '전세대출 한도 축소 영향'(20.30%)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매물 증가'(17.29%) '기존주택 매매전환으로 전세수요 감소'(16.54%) 순으로 하락 이유를 선택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주택 가격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대출, 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20.29%)와 '2022년 대통령 선거 이슈'(17.24%)가 꼽혔다. 정부가 내년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해 대출 규제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보유세, 양도세 등 각종 세금 정책이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경제 여건'(13.96%) '한국은행 기준금리 움직임'(13.73%) '3기신도시 등 정부 주택공급 정책'(8.39%) '전세가격 불안흐름 지속 여부'(8.01%) '인플레이션'(6.25%) 등이 주요 변수로 선택됐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