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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원로 "당장 이준석 서울 데려와라" 尹은 "李,리프레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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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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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오늘 밤이라도 이준석 대표가 머무는 바닷가를 찾아가서 ‘다시 같이하자’ 한 뒤에 서울로 끌고 오면 아마 내일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겁니다.”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마련한 당 상임고문단과의 점심 자리에서 나온 신경식 전 헌정회장의 발언이다. 신 전 회장은 “바다가 모든 개울물을 끌어안듯이 윤 후보께서 좋든 싫든 전부 제 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금 여론이 초판이랑 많이 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선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권해옥 상임고문) 같은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당 원로 대부분이 ‘이 대표를 빨리 모셔와라’는 의견이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윤 후보는 “잘 알겠습니다” “상임고문님들 뜻을 잘 받들겠습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이른 시일 내 '원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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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당무를 중단하고 잠행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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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 대표의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촉발된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신경전이 나흘째 지속하고 있다. 부산에 이어 전남 순천과 여수, 제주 등 지방을 떠도는 이 대표에 대해 이날 윤 후보는 “오늘 저녁에 예정된 일정이 있으니, 그걸 마무리하고…”라며 조만간 이 대표와 직접 대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이 대표 본인도 좀 리프레시(refresh)를 했으면, 저도 막 무리하게 압박하듯 할 생각은 없었다”며 “서로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가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 그런 차원에서 이 모든 문제를 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련의 갈등 상황에 대해 윤 후보 측에서도 “이 대표를 존중하고 함께 가야 한다” “늦지 않게 만나보는 게 중요하다”는 참모들의 조언이 잇따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후보도 참모들 의견에 큰 틀에서 동의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복수의 윤 후보 측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전날부터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지방행을 '리프레시(refresh·기분전환)'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 이 대표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윤 후보와 측근들의 행태에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이 대표의 지방행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취지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윤 후보는 “경선을 함께 했던 분들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원팀’을 구성해야 한다”며 “저도 전화를 물론 드렸습니다만, 본인들이 마음의 정리를 할 때까지 많이 기다렸다. 여러 방식을 통해서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는 말도 했다. 6일 선대위 발족을 앞두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경선 경쟁자들의 합류를 원하는 차원의 발언이란 분석이 많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홍 의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선 윤 후보는 “공개하고 이럴 문제가 아니라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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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과의 만남 장소로 향하고 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이 방문한 식당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 상임고문단의 오찬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지인과의 만남을 위해 식당을 찾았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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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선 6일 선대위 발족을 전후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 가능성을 전망하는 인사도 늘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예정됐던 CBS라디오 인터뷰를 1시간 전 취소 통보했고, 3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주최하는 행사에도 불참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를 두곤 김 전 위원장이 언론 노출을 최소화해 윤 후보와의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 부부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 부부와 함께 식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윤 후보의 상임고문단 오찬 장소와 김 전 위원장의 식사 자리가 겹치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짧게 인사를 나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일부 선대위 인선을 추가 단행했다. 선대위 특별고문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대기자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됐다. 후보 전략자문위원장엔 3선 윤재옥 의원, 배현진 최고위원과 유의동ㆍ엄태영ㆍ최형두 의원 등은 전략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원내대책단장은 추경호 당 원내수석, ‘이재명 비리 국민 검증단장’엔 김진태 전 의원이 선임됐다.



"주 52시간제 탄력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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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안양시 안양동 안양여고 인근 도로포장 공사 사망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에게 상황을 브리핑 받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1분께 안양여고 사거리 일대 도로포장 공사 중 작업자 3명이 사고로 숨졌다. 여모씨 등 작업자 3명은 전기통신관로매설 도로포장 작업 도중 롤러(바닥 다짐용 장비)에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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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윤 후보는 이날도 민생, 청년 챙기기 행보를 이어갔다. 오전엔 예정에 없던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찾았다. 앞서 전날 오후 근로자 3명이 중장비 기계인 바닥 다짐용 롤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사고 현장을 둘러본 윤 후보는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런 어이없는 사고로 근로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것은 정말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스타트업 정책 토크’에 참석해선 “규제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암적인 존재”라며 “규제 해결 신청을 했을 때 정부가 시간 안에 답을 못 내면 해도 되는 것으로 바뀌어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선 “‘더 많은 임금, 더 적은 근로시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 모두 선한 의도에서 출발했겠지만, 현장의 온도는 사뭇 다른 것이 현실”이라며 “현장을 무시한 탁상행정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저는 주 52시간제도 주 단위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3개월 단위, 6개월 단위 등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해서 기업과 근로자가 처한 현실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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