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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서울 집값 상승세 6주째 주춤···강북구, 1년 반만에 보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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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금리인상에 거래 한파

매물 4.5만건···3개월새 14% 늘어

중저가 아파트 가격도 소폭 하락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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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6주 연속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때 ‘패닉바잉’ 열풍을 견인했던 강북구는 1년 반 동안의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 및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얼어붙고 매물만 쌓이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5주 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의 0.17%에서 0.1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도 0.18%에서 0.16%로, 서울은 0.11%에서 0.10%로 줄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폭등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중 한 곳인 강북구가 이번 주 들어 0%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강북구 아파트 값이 보합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전세도 전국·수도권·서울에서 모두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국은 0.14%에서 0.12%로, 수도권은 0.15%에서 0.12%로, 서울은 0.11%에서 0.10%로 낮아졌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올 10월 2,309건으로 2019년 3월(2,282건) 이후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 거래량은 2일 기준 712건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매매 거래 신고 기한인 30일이 아직 지나지 않아 변동 여지는 크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2,000건을 밑돌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매물은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 4,987건으로 3개월 전과 비교해 13.8% 늘어났다. 강서구의 경우 같은 기간 30.8% 늘었고 강북구(30.3%), 노원구(25.1%), 도봉구(23.6%), 구로구(23.1%) 등에서도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고가 지역인 강남구(8.7%)와 서초구(9.4%) 등에서는 매물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더뎠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가격도 하락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서울 2분위(주택 가격 하위 20~40%) 아파트 값은 올 11월 8억 7,104만 원을 기록해 10월(8억 7,909만 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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