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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동연 '사생활 논란'에 엇갈린 국민의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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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방송서 언급 적절하지 않아"

허은아 "눈물 전략, 워킹맘 망신 다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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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송영길 대표와 공동으로 상임선대위를 이끌 인재로 군 출신 30대 여성 군사전략가를 지난달 29일 영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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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호 영입 인재인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늘(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조 선대위원장의 사생활 의혹 관련 질문을 받자 "사생활에 관한 여러 문제들이 SNS상에서 돌고 있는데, 방송에서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고발했고, 남편분도 판결문을 공개했다. 차차 밝혀지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송에서 얘기하긴 적절하지 않은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허은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워킹맘 망신 혼자 다 시키고 계신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오늘 조 위원장은 '저 같은 사람은 도전 기회조차 없어야 하냐'며 방송에 출연해 눈물까지 흘렸다"며 "사과할 거면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되지 눈물 전략을 들고나오다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로페셔널한 워킹맘이라면 이를 악물고 실력으로 승부하려 할 것이다.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물러날 것"이라며 "지금 조 위원장의 대처는 이도 저도 아니다. 조 위원장을 보면 과연 앞으로 국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짊어질 자질을 갖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허 의원은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이 상상을 초월한 사생활 문제를 일으키니, 국민들의 한숨만 깊어질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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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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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의혹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편함과 분노를 분명 느꼈을 텐데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울음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 선대위원장은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로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 아마 그냥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에 어떤 얘기가 들려도 죽을 만큼 버티고 일하고 공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30년 지난 이후에도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얘기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기회조차도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묻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선대위원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는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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