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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TB네트워크 공모가, 밴드 하단 5800원...“증시 상황 안 좋아 보수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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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가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인 5800~7200원의 하단으로 정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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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TB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예측에 총 405개 기관이 참여해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160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저조했지만 대다수 기관들이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적어 냈다. KTB네트워크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전체 신청 수량(7억5291만1000주) 가운데 93.3%인 7억258만8000주가 7200원 이상에 몰렸다. 사실상 밴드 상단 이상을 적어낸 것으로 간주되는 ‘가격 미제시’ 물량도 2.5%를 차지했다. 전체의 95% 이상이 밴드 상단 혹은 그보다 높은 공모가를 제시한 셈이다.

이처럼 기관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공모가를 밴드 하단으로 정한 데 대해 KTB네트워크의 모회사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불안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공모가를 높게 정하면 투자자들에게 인정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공모가를 주주 친화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는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 다수의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은 만큼, 향후 높은 투자 성과로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오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총 500만주에 대해 청약을 받을 예정이며, 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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