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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재근 차기 국민은행장 "디지털 뱅킹 1000만 고객 확보…성과주의 공고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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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근 신임 KB국민은행장 내정자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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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능력에 따라 보임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2일 밝혔다. 만 55세인 이 후보는 5대 시중은행 중 최연소 은행장으로 임명되면서 주목받았다.

이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대 교체다, 젊은 행장이다 이런 얘기가 있지만 조직에서 저를 행장 내정자로 둔 것은 나이가 어려서는 아닌 것 같고 얼마나 정신적·업무적으로 준비가 되어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탁 인사가 그룹 내 세대교체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성과주의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프로야구에서 잘하는 MVP급 선수를 나이 많다고 방출시키지는 않는다"며 "능력에 맞게 보임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성과주의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당부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나이가 어리다고 주눅 들지 말고 자신감 갖고 소신껏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경영전략, 가계부채, 디지털화 등 은행 업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디지털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10월 말 은행·증권·보험·카드·페이 등 KB금융 계열사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KB뉴스타뱅킹 앱을 출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향후 3개월 이내에는 결코 핀테크 업체에 뒤지지 않는 앱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유저가 한 달에 몇 명 로그인하는 지 봤을 때 현재 900만명이 조금 안 되는데 연말까지 1000만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 모바일 인증서도 1000만명을 달성해 더블 1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이자 이익에 의존하지 않고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은행도 대출 등에서 나오는 이자를 가지고 살기에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글로벌 진출 등에 새로운 활로를 찾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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