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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남아공 아기들 입원율 높아…오미크론 유아 감염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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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말레이시아의 한 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유아의 콧속에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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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미만 영유아 452명 중 52명
타 연령대보다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2세 미만 영유아의 입원률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인용, 오미크론 변이가 영유아 건강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츠와네 지역에서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452명 중 2세 미만 영아가 52명이었다.

다른 연령대보다 입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0~4세 연령대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29%가 중증 질환을 앓고 있고, 이 연령대 입원 환자 중 1%가 사망했다.

4세 이하 유아의 위중증 비율은 60세 이상 고연령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와 유사했다.

이에 대해 NICD의 임상생물학자 앤 본 고트버그 교수는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률 증가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오미크론이 직접적 원인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일부 감염은 오미크론이 등장하기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이 자료를 아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오미크론과 확실하게 연관지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NICD는 이번 주말까지 영유아들의 입원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당국은 며칠 내로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까지 약 2~4주가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신문

오미크론 확산 우려 속 에티오피아 출발 승객 입국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1일 오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자가격리 숙소를 위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2021.12.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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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코로나19 샘플, 74%가 오미크론 변이

NICD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한 코로나19 샘플 249개 중 74%가 오미크론 변이였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남아공 신규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8561명으로 전날(4373명) 대비 2배, 그 전날(2273명)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앞서 남아공의 대표적인 전염병 학자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주말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만 명으로 늘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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