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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팝인터뷰]"작가님께 성공 약속드렸죠" 한선화의 #술도녀 #인기 #소주 #엔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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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한선화/사진제공=키이스트



[헤럴드POP=김나율기자]한선화는 좋은 배우로 성장 중이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극본 위소영/연출 김정식)이 지난달 26일 종영했다. 한지연 역으로 분한 한선화는 안소희(이선빈 분), 강지구(정은지 분)와의 우정을 그려냈다. 29살에서 30살, 누구나 한 번쯤은 겪고 고민했던 그 순간들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다.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다는 한선화이지만,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알 거다. 한선화가 한지연이 아니었다면 대체 누가 소화할 수 있었겠는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한선화는 "한지연 역을 처음 만났을 때 버겁고 힘들었다. 한결같이 높은 텐션을 보여줘야 했고, 연기하는 저로서 매 장면 높은 텐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평소의 저는 톤도 플랫하고 텐션도 높지 않다. 재미있으면서도 얄미워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고, 한지연 역이 많은 사랑을 받게 돼 보람차고 기쁘다"라고 운을 뗐다.

1회 소개팅 신은 한지연 역의 매력을 보여준 중요한 신이다. "대본을 받았을 때 첫 신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더 빨리 찍고 싶었다.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닭발로 루돌프 사슴코를 만든 것도, 닭발을 입안에 넣었는데 없다고 한 것도 애드리브다. 재미있게 하고 싶어서 집에서 고민했는데 현실을 자각하기도 하더라. 대본 리딩 때 모두가 빵 터졌다."

이선빈, 정은지와는 찐친이 됐단다. 한선화는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덕분에 좋은 에너지도 얻고 좋은 상황에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선빈이가 소희라서 좋았고, 은지가 지구라서 좋았다. 이른 시간 안에 친해질 수 있었다. 이 정도 텐션의 친구들은 소희, 지구 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누군가는 크리스마스 때의 선언을 이룬 열린 결말이었다. "제가 지연이었다면 안 나갔을 것 같다. 지연이는 항상 독특하고 예상치 못한 일을 벌이는 인물이지 않나. 오복집에 가지 않지 않았을까. 시즌2는 아직 모르겠다."

실제 주량은 어떨까. 한선화는 "술이 세진 않고 정신력으로 잘 버티며 마신다. 맥주, 와인을 좋아하고 비 오는 날은 소주를 마신다. 미지근한 소주는 아직 마셔보지 못했다. 쉬는 날도 그렇고 술을 즐겨 마신다. 소주 광고도 찍어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헤럴드경제

사진제공=키이스트



한지연 역은 과거 한선화의 예능 속 모습과 맞닿아 있는 느낌이었다. "예능은 센스와 순발력이 필요하다. 당시 트레이닝이 잘 되어있던 것 같다. 한지역은 픽션을 연기하는 거라 예능과 결이 다르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재미있게 살리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예능에서 배운 순발력, 센스를 연기할 때 써본 적이 없었는데, 활용해서 연기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위소영 작가에게 성공을 약속했었다는 한선화는 "작가님께서 원하시는 텐션과 톤이 있었는데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 리딩이 끝난 후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작가님께서 인생이 잘 안 풀린다는 말씀을 하셔서 자극받았다. 작가와 배우로 만났지만, 그전에 한 사람으로서 공감하게 된 것 같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으면 더 잘해주고 싶은 게 제 마음이다. 그 말씀에 자극받아 성공하게 해드리겠다고 했다. 확신은 아니었고, 그런 마음으로 해보겠다는 거였다"라고 속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3년 '광고천재 이태백'을 시작으로 벌써 7년 차 배우다. 한선화는 "더 오래된 줄 알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해온 그대로 연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술꾼도시여자들'이 사랑받아 행복하면서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런데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작품의 크고 작은 인물들을 똑같은 애정을 가지고 임했다. 이번 작품이 잘됐다고 해서 큰 걱정과 부담감을 가질 필요 없다고 마음먹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 들어갈 때 근심과 걱정이 생긴다. 한 장면을 촬영할 때마다 떨쳐내는 것 같다. 앞으로도 제가 해야 되는 역할이 있으면 잘 해내고 싶다. 지연이를 만날 수 있었던 건, 지금껏 여러 인물을 거쳐왔기 때문이다. 늘 하던 대로 현장에서 연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작품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감사함은 마음에 남기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선화는 올 연말을 잘 보냈다고 말하며 "많은 관심과 사랑 덕에 올해를 좋게 장식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일하고 연기하며 즐겁게 보내겠다. 좋은 사람, 좋은 현장에서 연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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