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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런 디커플링은 환영…미 증시 하락에도 국내 증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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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타격에 전일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1.04% 상승하고 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닥도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미 증시는 미국에도 오미크론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지수가 1.34%, 스탠더드&푸어스(S&P)500 지수가 1.18%, 나스닥이 1.83% 각각 하락 마감했다.

반면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에 힙입어 상승했다. 외국인은 장 시작부터 반도체 업종을 집중 매수하며 코스피 상승 전환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미국에서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조정을 충분히 받은 국내 반도체주의 낮은 가격에 외국인이 주목하며 순매수에 나섰고,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7만5400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7만50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월9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오미크론 타격으로 증시가 휘청거린 지난달 30일 이후 연일 상승하며 코스피 2900선 회복을 주도했다.

재택근무, 원격의료 관련주들도 오미크론 첫 확진자 발생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알서포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83% 상승한 9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IT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하는 이씨에스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5.44% 오른 6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격근무 지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링네트 주가도 4.34%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 치료 방침에 따라 원격의료 진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비대면 화상 진료서비스 제공하는 비트컴퓨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35% 오른 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원격의료 관련주 유비케어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0.15% 상승한 8140원에 거래중이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개발업체인 이지케어텍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9.17% 오른 3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 주가도 7.16% 올랐다.

한편 장 초반만 해도 국내외 오미크론 확산 소식에 주춤했던 항공·여행주, 리오프닝주는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각각 1.82%, 2.69% 상승중이며 하나투어, 모두투어 주가도 각각 0.88%, 1.78% 오르고 있다. CJ CGV, 호텔신라 주가도 각각 1.97%, 1.95% 올랐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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