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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지자 빠진 尹, 이재명에 첫 역전…더 심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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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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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역전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자가 빠져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역전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이강윤 KSOI(한국여론사회연구소) 소장과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2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런 분석을 내놨다.



윤석열,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이재명에 역전…“尹, 전반적 하강 국면”



앞서 지난 1일 채널A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누구에게 내년 대선에서 투표하겠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5.5%였고, 윤석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4.6%였다.

이는 두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되고 난 뒤, 처음으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는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다만 0.9%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 박빙이다.

이보다 앞서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에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와 이 후보가 35.5%로 동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강윤 소장은 “컨벤션 효과 등으로 윤 후보가 한때 두 자릿수까지 이 후보를 크게 앞서기도 했지만, 지난달 말부터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며 “특히 35.5%라는 KBS의 조사의 동률이 시사하는 바처럼 누가 뒤집더라도 또는 누가 잠시 밑으로 가 두 손이 교차하더라도 크게 이상할 건 없는 징조는 이미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강윤 소장은 윤 후보에 대해 “전반적으로 하강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11월 한 달 내내, 후보 확정 뒤로 한 달 내내 쭉 빠지고 있었고 이재명 후보는 뒤늦게 상승시동이 걸려서 두 손이 교차한 게 이번 조사 결과”라고 분석했다.

배종찬 소장은 “윤 후보 지지율이 높았던 건 정권교체 여론에 올라탔던 것인데, 정권교체 여론을 더 살리지 못했다. 정권유지냐 정권교체냐 이렇게 프레임이 잡히면 이재명 후보가 벗어날 재간이 없는데, 점점 후보 대 후보 국면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이 후보는 선거 캠페인의 방향을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겠습니다’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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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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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상승했다기보다 윤석열이 하락한 것…이유는 선대위 내부 분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후보 지지율이 올랐다기보다는 윤 후보 지지율이 내려왔다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 이유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부 분열”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후보 선출 뒤 3주 넘게, 거의 한 달 가까이 선대위 인선 파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네 안 오네 하고 있다. 반복되는 구태, 불신,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이준석 당 대표가 시위라고 할까, 잠행 같지는 않다. 기자도 동행했다”라며 “‘2030대와 중도층에 대해서 안절부절못할 수 있는 이준석과 그냥 마이웨이 가고 있는 윤석열의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에 100%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제일 급한 건 코로나19, 양극화 해소, 경기 절벽, 인구 절벽, 일자리, 부동산, 이런 것들이다. 그런데 (윤 후보 측은) 한 달 동안 뭘 했나”라며 “반면 이 후보는 비교적 한 달간 민심에 겸손한 자세를 보인다. 사과도 조금 했다. 자신이 아주 중요하게 내걸었던 몇몇 핵심 정책, 국토 보유세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이런 것들이 민심에서 반응이 조금 좋지 않으니까 바로 철회하거나 유보하는 것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민심의 향배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반응한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이나 당 대표 사퇴는 윤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 소장은 “이번 대선은 프레임 전쟁, 자기 지지층을 붙들고 있는 상황에서 MZ세대, 여성, 중도층을 노려야 한다. 말 그대로 ‘M여중’”이라며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엄청나게 중요하다. 이 대표가 특히 2030 남자를 견인하고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득표에 도움이 되는 네 명의 남자가 있다. 김종인, 이준석, 홍준표, 안철수다. 이들을 그렇다면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 당에서 너무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이 대표님, 이번에 충청도 가는데 같이 가시겠습니까?’ ‘호빵을 열 개 사 왔는데 야채를 좋아하세요? 단팥을 좋아하세요?’ 이런 배려가 있어야 한다. 저렇게까지 30대 당 대표를 존중하는 윤석열 후보의 모습 감동적이라고 할 거다. 그러면 표심이 모인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가 지금 마치 김무성 전 대표의 ‘옥새 들고 나르자’처럼 부산으로 간 건, 이건 당의 지지율도 그렇고 대선 후보의 경쟁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러지 말아야 한다”라며 이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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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근로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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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52시간 발언은 역사 왜곡…공부해서 사고체계 정연시켜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윤 후보의 리스크(부정적 요소)로 인해 앞으로 지지율 골든크로스(이 후보와의 역전)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 소장은 “윤 후보는 중요한 국면에서 중요한 사안에 대해 툭 튀어나온 말을 나중에 수습한다. 진의가 그게 아니라고 한다. 한두 번은 모르겠는데 거의 매번 그러면 평소 의식체계가 뭘까, 저분은 언제 수습하지 않고 제대로 하고 싶은 말을 깨끗하게 해낼까, 궁금해하게 된다”라며 “정치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의무다. 서비스를 넘어서 의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후보가 “주 52시간제를 폐지하겠다”고 했다가 “폐지는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서는 “노동시간이 한국하고 터키에만 있었다는 발언은 역사적 사실을 지극히 도외시하거나 왜곡시키는 것”이라며 “노동운동이 발전한 나라에선 미리 노조를 통해 교섭해 와서 법이 안 필요했고, 후발산업 국가인 한국이나 터키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노동자 피해가 너무 극심해지니까 나중에 노동관계법을 통해서 만들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소장은 “윤 후보는 공부의 부족도 하나 있을 것이고, 평소 사유 체계도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며 “뒤늦게 과외 공부를 열심히 하셨다고 하니 앞으로는 제발 정제된 말, 정제된 말 이전에 본인의 사고체계나 의식체계, 노동관, 세계관을 정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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