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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포스코케미칼, GM과 배터리 양극재 합작사 설립···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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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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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전기차에 사용되는 얼티엄 배터리. 포스코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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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미국 1위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합작사업에 나선다. 배터리 소재사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은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해 북미 지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고 2일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GM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공장 위치 등의 상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 12월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된 후 연산 6만t 규모의 공장을 전남 광양에 건설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하는 북미 공장에서도 대규모의 양극재를 추가로 공급하며 GM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엠셀즈가 베터리를 생산하는 시점에 차세대 전기차용 소재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와 배터리 충전속도를 단축하고 안정성을 높인 저팽창 음극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가 현재 미국 오하이오와 테네시에 각각 연산 35GWh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다 2개의 배터리셀 공장 추가 건설 계획을 발표한만큼 향후 상당량의 수주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업은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과, 자국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관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내린 전략적 결정”이라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산업 리더십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전기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회사가 중간 배터리사 없이 소재사와 ‘합작 동맹’을 맺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자동차사를 파트너로 삼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합작투자를 발판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중국에 연간 3만t규모의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공장 건립 투자를 결정한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북미 투자를 시작으로 유럽에도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현재 10.5만t 규모의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28만t, 2030년 42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더그 파크스 GM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빠르게 확장하고 배터리 성능, 품질, 비용 면에서 혁신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이라며 “GM은 원자재부터 배터리셀 제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전기차 북미 공급망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GM과 협력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기술, 양산능력,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핵심소재를 혁신하고 GM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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