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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노출·베드신 감행한 김수현, OTT 무사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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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스틸.




배우 김수현의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도전이 합격점을 받았다.

김수현은 지난달 27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날'을 통해 파격 연기에 선보이며, 첫 장르물 그리고 첫 OTT 도전기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수현(김현수)과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차승원(신중한)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범죄 드라마. '펀치'·'귓속말'을 만든 이명우 감독이 다시 한번 사법 체계를 다룬 작품이다. 영국 BBC 드라마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원작으로 하며,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리메이크됐다.

주인공 김수현 역을 맡은 김수현은 첫 회부터 파격적인 노출과 베드신을 선보였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 걸맞은 수위 높은 장면들을 소화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어느 날'에 잡아두는 데에 성공했다.

단순히 노출 연기만으로 관심을 끈 것이 아니다. 처음으로 장르물에 도전한다는 김수현은 로맨틱 코미디 속 김수현이 아닌 전혀 다른 김수현의 얼굴을 보여줬다. "현수로서 최선을 다해 결백했다. 이렇게까지 억울해 본 적이 없었다"는 그의 말처럼,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남자를 연기하며 격정적이면서 깊은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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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포스터.




제아무리 흥행의 대명사 김수현이라 하더라도, 아직은 낯선 플랫폼인 쿠팡플레이까지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넷플릭스가 연이어 승승장구하고 있고, 티빙 등 국내 플랫폼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주로 한국 콘텐트를 선호하는 국내 시청자들에게 쿠팡플레이는 크게 매력적인 플랫폼이 아니었다. '어느 날'로 처음 오리지널 시리즈의 스타트를 끊게 됐는데, 김수현이 무겁고 중요한 첫발을 디디게 된 셈이다. 김수현 또한 OTT가 처음이다. 많은 톱 배우들이 도전을 완료한 상황에서, 다소 늦게 경쟁에 합류했다. 때문에 안방 시청자들을 그대로 OTT 앞으로 모여들게 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8부작 가운데 2회까지 공개된 상황이지만, 일단 시작이 좋다. 쿠팡플레이 '이번 주 인기작 톱 20'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1일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공개 직후 네이버 '지금 많이 찾는 웹드라마' 순위에서 넷플릭스 '지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미국 최대 영화·드라마 정보 사이트인 IMDB에서 평점 9.1(2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OTT 플랫폼이 생겨나고 셀 수 없이 많은 콘텐트가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면서, 스타의 이름값만으로는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그래서 '어느 날'이 받고 있는 호평과 거둔 성과가 더욱 유의미하다. 일단 스타 김수현으로 이목을 끌고, 과감한 도전으로 시선을 붙잡고, 서사와 연기로 시청자의 관심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수현은 '어느 날'을 통해 보여준 도전과 부담감에 대해 "부담감은 매번 작품 할 때마다 있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하니까 (부담감이) 사라질 수가 없다"며 "전작과 비교될 수 있다는 부담감도 항상 있다. 그런 부담은 필요하다 생각한다. (부담감이)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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