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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집권 10년 맞은 김정은 “올해는 승리의 해”… 연말 당 전원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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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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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0년차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올해는 승리의 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북한은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김 위원장 사회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정치국회의가 열렸다고 2일 밝혔다. 통신은 “결정서에 의하면 2021년도 주요 당 및 국가정책의 집행정형을 총화하고 새년도 사업계획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소집된다”고 전했다.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당 중앙위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전원회의를 통해 당 내외 문제들을 논의·의결한다.

이번 전원회의는 김 위원장이 10년 전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12월30일을 앞두고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집권 10년 성과를 과시하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비롯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2019년에도 연말 전원회의를 진행하며 회의 연설로 2020년 새해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치국 회의에서 “국가경제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우리 당이 중시하는 농업부문과 건설부문에서 커다란 성과들이 이룩된 것을 비롯하여 정치, 경제, 문화, 국방 부문 등 국가사업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긍정적 변화들이 일어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이룩한 성과들은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하여 계획된 전반사업이 활기차게 전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새 승리에 대한 자신심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총적으로 올해는 승리의 해”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김 위원장은 “다음해는 올해에 못지 않게 대단히 방대한 투쟁을 전개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당 중앙위는 새년도 계획을 역동적으로, 전진적으로, 과학적으로, 세부적으로 잘 수립하여 5개년 계획수행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대남 및 대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당 전원회의는 5개년 계획 1차년도의 성과를 집약하고 내년도의 과업들을 제시하는 사실상 ‘미니 당대회’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당 전원회의 결과를 통해 대외, 대남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한국과 미국, 중국은 북한의 전원회의 대남·대외 메시지에서 종전선언에 긍정적인 화답이 나오도록 12월에 집중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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