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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직진 리더 박형식→마이웨이 백현진…'해피니스', 위기 상황 생존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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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해피니스’(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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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해피니스’ 속 인간군상의 다양한 생존 유형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Happiness)’(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기획·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해피니스’)가 팬데믹이 불러온 혼란과 공포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호평받고 있다. 위기 앞에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극심한 생존 위협에 본능을 따르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두려움은 이기심을 낳고, 격렬한 충돌로 이어진다. 위기 상황을 이유로 소수의 희생이 당연시되고, 도덕적 딜레마와 죄책감은 실종되어 갔다. ‘해피니스’는 감염병보다 무서운 냉혹한 현실, 위기 속에 변해가는 인간군상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짚어냈다.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물음을 지속적으로 던지는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깊이 빠져들고 있다.

봉쇄해제 희망마저 사라진 101동은 공공선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생존 본능의 충돌은 파국을 예고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경계의 날을 더욱 바짝 세우며 대립하는 사람들. 이들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어디에나 있을법한 101동 주민들을 통해 각양각색 생존 유형을 짚어봤다.

‘직진 리더형’ 윤새봄(한효주 분), 정이현(박형식 분)

윤새봄과 정이현은 위기 앞에서 정면승부를 택하는 유형이다. 원인 불명의 감염병 사태를 직접 목격했을 때에도 피하기보단 파악, 수습이 먼저였던 두 사람. 이유도 모른 채 두려움에 떠는 것보다 사태파악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직진 리더형’이다. 공공선을 지키고자 솔선수범하는 두 사람의 존재는 끝이 보이지 않는 감염병 사태와 답답한 현실에 통쾌함을 안기는 희망과도 같다. 모두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투철한 사명감을 발동한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익 추구, 철저한 ‘마이웨이형’ 오주형(백현진 분)과 오연옥(배해선 분)

‘601호’ 오주형과 ‘1202호’ 오연옥은 생존의 변수가 되는 존재들이다. 목적 달성 위해 위기를 역이용하려는 기회주의자이자,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하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위험에 내몰기도 하는 분노유발자. 철저한 ‘마이웨이형’ 오주형, 오연옥의 결탁은 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아내 살해 용의자 오주형은 감염병 사태를 이용해 범행을 감추려 했다. 감염병이 ‘넥스트’와 관련돼 있음을 눈치채고 알약 성분을 넣은 음료를 아무렇지 않게 나눠주는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1202호’ 오연옥 역시 입주민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오주형과 오연옥에게 윤새봄, 정이현은 방해꾼이다. 봉쇄해제가 풀리면 구속인 오주형은 정이현이 눈엣가시고, 오연옥은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윤새봄과 정이현을 견제 중이다. 이들의 위태로운 행보는 끝이 없다. 목적 달성에 방해되는 두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 주민들을 선동하기 시작한 두 사람. 자신의 이익과 안위를 위해 잔인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 오주형, 오연옥의 폭주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유리멘탈형’ 김정국(이준혁 분)과 지성실(이주실 분)

위기에 취약한 ‘유리멘탈형’은 어디에나 있다. 감염병 사태가 길어질수록 동요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 분위기에 휩쓸려 선동되기도 하고, 현실부정으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한다. 아픈 아내에 대한 걱정, 살아남아야 한다는 두려움은 베테랑 형사 김정국도 거세게 흔들었다. 위기의 순간 나타나 자신을 구해준 ‘1202호’ 목사 선우창(차순배 분)을 맹신하게 된 김정국. 종교에 의지해서라도 살아남고자 하는 그의 간절함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상처를 숨기고 있는 ‘302호’ 지성실도 마찬가지다. 다른 감염자처럼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가족에게조차 비밀로 하는 지성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기도를 멈추지 않으며 무사하기만을 바라는 지성실은 안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현실 순응 ‘서포트형’ 나현경(박희본 분)과 신소윤(정운선 분), 위기의식 제로 ‘본능충실형’ 국해성(박형수 분)과 우상희(문예원 분)

최소한의 양심으로 공공선을 지키려 애쓰는 사람들도 있다. ‘401호’ 나현경과 ‘602호’ 아내 신소윤은 사태 수습으로 고군분투하는 윤새봄, 정이현에게 가장 협조적인 인물이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감염자 감시에 일손을 보내기도 한다. 묵묵히 할 일을 찾아, 혹은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이들의 이타적인 마음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그런가 하면 위기의식 제로, 본능에만 충실한 이들도 있다. 아파트가 봉쇄되면서 ‘601호’ 오주형의 내연녀 우상희도 함께 갇혔다. 오주형의 회유에 목격 진술까지 철회한 우상희. 이번에는 ‘602’호 변호사 국해성을 유혹했다.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도 본능이 이끌리는 대로 움직이는 사람들. 우상희는 오주형의 집에서 뭔가를 찾은 수상한 태도를 보였던 상황, 국해성과 우상희의 위험한 만남의 끝이 어떤 파국을 불러올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해피니스’ 9회는 오는 3일 오후 10시 40분 티빙과 tvN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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