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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영락공원 위탁 운영사 효령영농조합의 ‘눈물’③] 광주도시공사, 효령도 리베이트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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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더팩트>는 장례지도사와 장의차 운전기사, 상조회사 등 악덕업자들이 유족들에게 봉안함과 명패 등을 알선하는 실태와 효령에 대한 도시공사의 갑질, 그리고 불법판매행위를 조장하는 현장을 취재해 다섯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사진은 광주도시공사 영락공원관리사무소 전경./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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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잃은 슬픔에 잠겨 경황없는 유족들에게 장의용품을 시중가보다 높게 판매해 폭리를 취하는 악덕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단속에 나서야 할 광주시와 도시공사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위탁사업자인 효령영농조합법인은 악덕업자들로부터 영업권을 침해받아 매출이 급락했다. <더팩트>는 장례지도사와 장의차 운전기사, 상조회사 등 악덕업자들이 유족들에게 봉안함과 명패 등을 알선하는 실태와 효령에 대한 도시공사의 갑질, 그리고 불법판매행위를 조장하는 현장을 취재해 다섯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편집자 주>

불법행위 조장한 도시공사 "장의차운전기사 등에게 리베이트 안주니 외부업체로 가는 것"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광주도시공사가 장례용품을 불법판매하는 악덕업자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은 탓에 효령영농조합법인(효령)의 매출이 감소한 원인이라는 황당한 입장과 지금부터라도 뒷돈을 쥐여줘야 한다는 불법행위를 조장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더팩트>취재를 종합하면 효령은 1999년 법인 설립 이후 장의차 운전기사를 비롯한 상조회사, 장례업체에게 소개비 명목으로 악덕업자들에게 뒷돈을 쥐여준 사실은 도시공사와 다툼이 없는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효령은 악덕 업자들에게 뒷돈을 쥐여준 사실이 2000년 중반 이사회 총회에서 논란이 일자 리베이트로 볼 수 있는 금품제공은 일절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

효령은 최근까지도 장의차운전기사들이 찾아와 효령에서 리베이트를 주면 외부업체의 장의용품을 유족에게 소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공사 영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24일 효령이 장의차 운전기사 및 상조회사에게 리베이트를 주던 것을 안 주니까 매출이 하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리사무소 손 모 대리는 "영락공원 운영 초기 효령은 리베이트를 줬다"며 "장의차운전기사들에게 음식도 제공했는데 현재는 주지 않고 있고 리베이트도 끊어버리니까 운전기사들이 외부업체로 가버린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리는 "효령이 지금이라도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영업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며 불법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

효령 관계자는 "리베이트 제공은 위탁사무를 받은 초창기에 잠깐 했을 뿐 현재는 하고 있지 않다"며 "불법행위에 맞서 단속을 요청하는데 불법을 하라고 조언하는 게 공기업 직원으로서 처신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에게 장례용품을 알선하고 리베이트를 받는 악덕업자들이 만연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개인이 뒷돈을 받으면 배임수중죄에 해당되고 법인 소속일 경우에는 업무상배임죄가, 공무원은 뇌물수수죄, 부정청탁금지법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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