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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3.7% 급등…오미크론 속 고물가·고금리 ‘삼중고’에 허리휘는 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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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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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11월 소비자물가지수까지 10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지난 8월에 이어 11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까지 더해진데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사적모임을 다시 금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탓에 서민들은 오미크론 쇼크·물가 상승·대출이자 등 3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치솟았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인 동시에 지난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물가 상승의 주범은 치솟은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다. 국제유가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11월 한달 사이 20%가량 하락했지만, 농산물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주로 소비하는 먹거리 대부분이 고공행진 중이다. 주식인 쌀은 1일 현재 20kg당 5만5223원으로 평년 가격(4만9371원)보다 11.9% 올랐다. 배춧값은 1포기에 40%이상 치솟은 상태다. 한 포기에 3079원 하던 배추 한 포기는 1일 4324원으로 40.5% 더 줘야 살 수 있다. 계란(30개)도 여전히 6000원 언저리다.

무엇보다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를 옥죄는 것은 대출이자다. 올해 8월과 11월 두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이자부담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차주들이 부담해야 할 연간 이자는 작년 말 대비 5조8000억원이 증가한다. 1인당 30만원 씩이다. 그러나 취약차주 1인당 연간 이자 증가액은 53만원으로 평균보다 76.7%많다.

취약자주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고 가삼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 취약차주의 변동금리대출 비중은 76.0%로 비취약차주 71.4%보다 높다. 이러다보니 취약차주의 대출금리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비취약차주의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 평균 0.3%포인트(p) 상승한 반면 취약차주 대출금리는 0.8%p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주식·주택시장이 급등하면서 ‘영끌’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지만, 거리두기 방역지침으로 정상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이들이 생계형 대출을 받은 경우도 만만찮게 많다. 설상가상 국내에서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 정부가 방역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 인상에 물가 상승까지 겹쳐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체감 생활물가는 더 높아지게 된다”며 “정부는 서민과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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