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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양호…점점 디램 가격에 휘둘리지 않는 韓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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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분석

비메모리 수출 전년比 31.1%↑

中 모바일 탑재되는 MCP 57.6%↑

"中 스마트폰 역성장해도 기기당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

"코로나 이후 반도체 탑재 기기 종류 확대…P 낮아져도 Q 성장"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한국 반도체 수출에서 가장 중요했던 디램 가격이란 요인이 점차 흐릿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월 한국 반도체 수출이 디램 가격 하락기에도 양호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전자기기 종류의 확대로 기기당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양이 많아지고 있는 등이 이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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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반도체 업종의 펀더멘털 지표로서 11월 수출 데이터의 함의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하나금융투자에서 올해 연초부터 지금까지 매울 반도체 수출 지표를 관찰한 결과, 과거에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던 디램 현물 가격이 하락해도 수출 지표는 양호하단 점이 점점 뚜렷해진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발발 이후 반도체가 탑재되는 기기의 종류가 확대되고 있단 점이 근본적으로 반도체 시장의 제품가격(P)과 출하량, 판매량(Q)에서 Q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1월 한국 반도체 수출은 120억4000만달러(약 14조2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 증가했다. 김 연구원 말 대로 올 하반기부터 디램 가격 하락 구간에 접어들었음에도, 수출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 셈이다.

가장 염려했던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특히 중국 기업들 제품에 많이 탑재되는 메모리인 멀티 칩 패키지(MCP)의 수출 실적이 양호했다. 30억2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했다. 이는 7월 72.2%, 8월 58.9%, 9월 34.3%, 10월 19.8%로 점차 줄어들며 역 기저효과가 적용되는 중이었단 점에서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MCP 수출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한국 반도체 수출에서 MCP가 차지하는 비중이 연중 내내 20%를 상회하고 있어 품목별 비중이 높고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에 대부분 탑재되며 △2018년 무역분쟁 시작 당시 한국 반도체 수출 품목 중 2018년 5월부터 역성장하며 유난히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웨스턴 디지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등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중국 모바일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 더 우려가 됐지만, 11월 MCP 수출은 보란 듯이 탄탄하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도 같은 기간 31.1% 늘었고, 저장장치에 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출도 13억9000억달러(약 1조6000억원)을 기록해 102.7%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망의 부품 부족과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SSD용 컨트롤러를 100% 가깝게 내재화했기 때문에 수요에 잘 대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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