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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계 300위 대학 중 韓은 9개밖에…주요국 최하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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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대학 경쟁력 국제비교’ 분석

주요 7개국 중 꼴찌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우리나라 대학의 국제 경쟁력이 주요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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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2일 발표한 ‘한국대학 경쟁력 국제비교’에 따르면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영국QS의 ‘World University Rankings’와 중국상해교통대의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y’의 종합순위 300위 내 대학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주요 7개국(미국·영국·독일·중국·일본·프랑스·한국) 중 300위 내 포함 대학 수가 9개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9개(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고려대·연세대·포스텍·성균관대·한양대·울산과학기술원) 대학 중 6개는 전년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37위를 기록했던 서울대는 36위로 한 단계 올라갔지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41위로 두 단계 밀렸다. 고려대는 74위로 전년대비 5순위 떨어졌고 연세대는 79위로 여섯 단계 올라갔다.

한국 대학은 우수논문 생산실적과 연구영향력이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네이처(Nature)’와 ‘사이언스(Science)’에 논문 게재 실적이 높은 세계 300위 내 대학 중 국내 대학은 5개에 불과했고, 세계 최고 권위의 노벨상, 필즈상(세계수학자대회에서 수여되는 상으로 수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연구업적을 보유한 대학도 글로벌 300위 내에 한 곳도 없었다.

대학 구성원, 졸업생에 대한 평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저조했다. 교수와 졸업생에 대한 평판도가 높은 글로벌 300위 내 한국대학 수는 각각 7개, 9개로 미국의 54개, 43개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

국제화 수준도 비교열위를 나타냈다. 외국인 교수비율이 높은 글로벌 300위 내 대학 중 한국대학은 한 개도 없었고, 외국인 학생비율이 높은 글로벌 300위 내 대학 중 한국 대학은 한 개에 그쳤다.

전경련은 대학경쟁력 강화가 국가경쟁력 강화의 필수요건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SCI급(미국 과학정보연구소 DB에 등록된 학술지 게재 논문) 우수논문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교원 역량평가 강화, 우수교수 유치 등을 추진하는 등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육성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관련 학문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졸업생 평판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13년째 사실상 동결된 대학등록금을 현실화하고, 대학 기부문화도 활성화하여 대학재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날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강국이 되기 위해 대학의 경쟁력 강화는 필수”라며 “글로벌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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