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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渡江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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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이치리키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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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보>(24~33)=인공지능(AI)은 각 장면마다 추천 수(手)를 청색⋅녹색⋅황색 등 다른 색깔로 표시한다. 최고의 한 수가 바로 블루 스폿(blue spot)이다. 신진서는 그 일치율이 가장 높은 기사로 유명하다. 블루 스폿이 켜진 자리에 흑 ▲가 놓이자 TV와 인터넷에서 해설하던 프로들의 입에서 일제히 탄성이 터졌다.

어떻게 받을 것인가. 참고 1도 5까지 두는 것은 6으로 넘어 흑의 성공이다. 넘는 수를 방지하려면 참고 2도 1이 떠오르는데, 그러면 9까지 좌변을 따로 살고 10에 붙여 좌상귀를 유린하겠다는 게 흑의 작전이다. 이치리키는 12분 동안 고심 끝에 24의 씌움을 택했다.

그러자 신진서는 25로 손을 돌려 좌변 정비를 시작한다. 31까지 일단락. 백이 당장 참고 3도처럼 차단에 나서는 것은 중앙을 돌파당해 좋지 않다. 30까지 백도 외곽을 싸발라 체면이 섰지만 흑의 도강(渡江)은 막아내지 못해 백이 약간 언짢은 결말이다. 32 걸침에 33의 협공 겸 갈라치기로 바둑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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