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활권 5분 충전망’
2022년 상반기까지 121억 지원
전기버스 도입 업체엔 보조금
1일 시에 따르면 충전기 추가 설치 장소는 문정근린공원 공영주차장(송파구), 수색동 공영주차장(은평구), 홍은2동 제3공영주차장(서대문구), 동작갯마을공영주차장(동작구) 등 208곳이다. 시는 자치구가 소유·관리하는 50면 이상의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충전기를 늘려갈 계획이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접근성이 좋은 공영주차장을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 만들어 늘어나는 충전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설치 충전기 중 261기(44%)는 급속 충전기이며 나머지 331기는 완속 충전기다. 주차장별로 1기 이상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제공형 충전기로 설치한다.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주차요금이 1시간 면제된다.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은 각 자치구가 담당한다. 시는 설치 비용으로 121억원을 지원한다.
전기버스를 도입한 서울 시내·마을버스 업체에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연말까지 버스 차고지 39곳에 급속충전기 98기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이 중 시내버스용이 81기, 마을버스용이 17기다. 시는 택시 차고지, 화물차 물류센터 등에도 급속 충전기가 보급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은 오세훈 시장의 공약 중 하나다. 서울시는 ‘생활권 5분 충전망’을 구축해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와 충전기 20만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충전기 설치 목표는 1만2000기로, 목표 달성 시 연말까지 시내에 2만기가 구축된다. 이는 전기차 약 10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지난달 말 현재 서울에는 3만5000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전기차 확대를 위해 서울형 전기차·충전기 브랜드 ‘전기차로 더 맑은 서울’도 개발했다. 이 브랜드는 공공전기차와 전기차충전소 안내판 등에 활용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장소별, 차종별 맞춤형 충전기반을 구축해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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