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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미크론 첫 확진…한국도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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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확진 초비상 ◆

매일경제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부부를 포함해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 5명이 확인된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명을 돌파하며 국내 방역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일 서울 송파구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들이 확진자 현황판을 확인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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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와 지인 등 3명,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지인 관계의 50대 여성 2명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부부와 함께 사는 아들에 대해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나이지리아 부부 사례와 관련해 추가로 확진된 3명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역사회에 오미크론 변이가 퍼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일본 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나미비아 외교관이 에티오피아에서 일본으로 귀국할 당시 인천공항을 거쳤던 것으로 확인돼 불안감이 크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와 이들을 공항에서 집까지 데려다준 30대 지인에 대해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유전체 검사를 시행한 결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다음 날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지인 관계의 50대 여성 2명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3일 입국해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와 등록을 완료하도록 역학조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접촉해도 자가격리가 면제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예외 없이 자가격리가 적용된다. 격리 기간도 10일에서 14일로 연장된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3일 0시부터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추가 지정된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30대 나미비아 외교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비행기에 탑승했고 다음 날 인천공항을 거쳐 나리타공항에 입국했다. 이 외교관은 인천공항에서 내려 15~20분가량 환승구역에 체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말 입국한 남성도 1일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되며 두 번째 확진 사례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에 이달 중 예정됐던 한·아프리카 포럼과 대외공관장회의는 전격 유보됐다.

국내 방역 상황도 심각해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123명으로 나타났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62명이 늘어난 723명으로, 역시 역대 최다다.

[서울 = 정희영 기자 /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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