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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마침내 활짝’ 박미희 감독 “내일은 우리 기사 많이 나오겠죠?” [인천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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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이대선 기자] 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가 열렸다.2세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1.12.0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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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제물로 6연패를 끊어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6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며 시즌 3승 9패(승점 9)를 기록했다. 4위 한국도로공사에 승점 11점 뒤진 5위다.

외국인선수 캣벨이 양 팀 최다인 32점(공격성공률 43.54%)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에이스 1개가 부족했다. 아울러 루키 정윤주가 공격성공률 51.61%에 블로킹 3개를 포함 20점을 몰아치는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6연패하는 동안 힘들었는데 분위기 떨어트리지 않고 잘 유지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내일은 우리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연승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1승의 가치를 크게 생각한다. 아무리 잘해도 이겨야 동력이 생긴다. 경기를 놓치고 나면 몸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1승으로 동력이 생겼으면 좋겠다. 오늘까지 지면 쉽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가지 않을까 했는데 김해란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연패 탈출 소감을 전했다.

이날의 결정적 장면은 1세트 후반부였다. 19-23으로 뒤지던 경기를 듀스까지 끌고 가 승리로 장식했다. 박 감독은 “집중력이 어떨 때는 생기고 어떨 때는 덜 생기는데 뒤집을 때 보면 집중력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이 빨리 극복을 해주면 오늘 경기는 잘 될 것이란 생각이 있었다. 1세트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정윤주의 신인답지 않은 활약에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멋모르고 하는 것이다. 알고 하면 안 된다”고 농담하며 “(정)윤주 앞에는 부담이 덜한 선수를 세워둘 수밖에 없다. 선수가 성장하려면 또 이런 기회가 왔을 때 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범한 선수가 된다. 서브 리시브는 불안하지만 상대도 그렇다. 최대한 오차를 줄여나가면 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부분은 고등학교 때부터 좋았다. 그러나 프로는 공격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신장 열세가 있는데 점프력이 있는 선수라 블로킹 시 체공력이 좋다. 블로킹이 프로에서는 크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3세트 패배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면을 먼저 짚었다. 박 감독은 “세트를 잃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이러면 다음에 또 그런 상황이 됐을 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로 2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시즌의 1/3을 치렀다. 박 감독은 “여러 상황 상 쉽지는 않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잘 견뎌주고 있다. 프로 선수로서 생각하고 훈련에 임하고 경기장에 나오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비록 1승이지만 소중한 1승이고, 1승이 2승을 만들고, 2승이 3승을 만들 수 있다. 이틀 뒤 GS전이라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7구단 체제로 인한 체력 관리에 대해선 “이전에는 중간에 4~5일 쉬는 게 있었다. 지금은 끝나고 나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빡빡하다가 휴식기가 있으면 회복하면 되는데 지금은 계속 타이트한 일정이다. 우리처럼 계속 연패하는 팀은 마음이 더 급해진다. 피로도가 높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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