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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아베의 대만 발언에 "머리 깨지고 피 흘러" 원색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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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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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만 타이페이의 국가정책연구소 포럼에서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대만 분쟁시 일본의 개입을 시사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발언 직후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것”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쓰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의 발언에 관해 묻자 “국제관계의 기본준칙과 중일 4대 정치문건 원칙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가 “대만 문제에 대해 공공연하게 횡설수설하며 중국의 내정을 함부로 말했다”고 강조하고 “일본은 반세기 동안 대만을 식민화하고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 중국 인민에게는 중대한 역사적 책임을 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히 군국주의의 과거로 돌아가 중국 인민에 도전하는 자는 반드시 유혈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원빈은 "어느 누구도 중국 인민의 강한 결의와 확고한 의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강력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를 시험하는 자는 "반드시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가 언급한 중일 4대 정치문건은 지난 1972~2008년 사이 양국이 맺은 조약과 함께 발표한 선언 등을 포함하는 문서들이다. 해당 문서들에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하나의 중국’ 원칙, 상호 주권 존중 등의 양국 핵심 외교 원칙이 담겨있다.

앞서 아베는 이날 대만 싱크탱크인 국가정책연구소가 주관한 포럼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일본과 미국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만의 비상사태는 일본의 비상사태이며, 따라서 미·일 동맹의 비상사태가 된다"고 말했다.

왕원빈이 발언한 “반드시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것”이라는 표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에서 먼저 쓴 문구다. 당시 시진핑은 외국 세력이 중국 인민을 괴롭히거나 압박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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