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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대수명 10년새 3.2년 쑥… 2020년 출생아 83.5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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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 생명표’ 발표

男 80.5세·女 86.5세 생존 예상

서울 84.8세·경북 82.6세 지역차

OECD중 기대수명 5위→2위로

65세 男 19년·女 23년 더 살아

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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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남자아이는 80.5세까지, 여자아이는 86.5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65세인 남자는 19.2년, 여자는 23.6년 더 생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5년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0.2세 늘어난 것으로 2010년과 비교하면 3.2세 많아졌다.

기대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0세 아이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로, 197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매년 늘어나고 있다.

성별로는 지난해 태어난 남자아이의 기대수명은 80.5년으로 전년보다 0.2년, 10년 전보다 3.6년 증가했다. 여자아이는 86.5년으로 전년보다 0.2년, 10년 전보다 2.8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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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 8.6년으로 가장 컸으나 점차 축소 경향을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6.0년을 기록했다.

시도별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84.8년), 가장 낮은 곳은 경북(82.6년)이었다. 남자는 세종(82.3년)이 가장 높고 전남(79.1년)이 가장 낮았다. 이와 달리 여자는 제주(87.7년)가 최고, 울산(85.1년)이 최저였다.

우리나라 여자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83.2년)보다 3.3년 높고, 회원국 중 일본(87.7년)에 이어 2위다. 남자는 OECD 평균(77.9년)보다 2.6년 많고, 9위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의 경우 OECD 회원국 중 24개국에서 기대수명이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0.2년 증가해 기대수명 순위가 남녀 전체로 보면 5위에서 2위로 3단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 가운데 건강하게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은 66.3년이었다. 나머지 17.2년은 질병이나 사고로 아픈 상태로 보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출생아가 3대 사망원인인 암·심장질환·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46.8%, 여자가 37.3%였다. 장차 특정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을 보면 남자는 암 26.4%, 심장질환 10.2%, 폐렴 10.2% 순이었다. 여자는 암 15.9%, 심장질환 12.9%, 폐렴 8.6%였다.

만약 암이 제거된다면 남자의 기대수명은 4.5년, 여자는 2.7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심장질환이 제거될 경우 남자는 1.4년, 여자는 1.3년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폐렴이 제거되면 남자는 1.0년, 여자는 0.8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5세 기준 기대여명은 남자가 19.2년, 여자가 23.6년이었다. 이는 OECD 평균보다 각각 1.4년과 2.4년 높다. 2000년에는 OECD 평균보다 남자는 1.2년, 여자는 0.9년 낮았으나 우리나라 고령층 기대여명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여자는 2007년, 남자는 2013년부터 OECD 평균을 넘어섰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특정 연령까지의 생존 확률도 모든 연령대에서 여자가 남자를 웃돌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62.6%, 여자가 81.5%였다. 또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1.3%, 여자가 5.0%였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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