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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尹 ‘주 52시간제 폐지’ 발언 놓고 여진… “직접 일 좀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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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손에 물 묻혀가며 일해 보고 헛소리해라” 맹비난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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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주 52시간제’와 ‘최저시급’ 발언에 대한 여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님 부탁이 하나 있다. 제발 한 번만 손에 물 묻혀가며 ‘노동’ 한 번 해보라”며 “그러고 나서 최저임금을 철폐하겠다느니 주 52시간제를 없애겠다고 하는 헛소리를 할 테면 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의 2차전지 기업을 방문해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최저시급 문제에 대해 “탁상공론으로 만든 비현실적 제도는 철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윤 후보에게는 그까짓 푼돈일 8720원을 한 시간 땀 흘려 벌기가 얼마나 힘든지 직접 일을 좀 해보라. 최저임금제를 없애겠다는 그 말이 수많은 서민에게 얼마나 무시무시한 말인지 직접 경험해보라”고 했다.

장시간 일해야 하는 노동자의 처지를 고려해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주 52시간제조차 없다면 윤 후보 말마따나 120시간씩 노동하게 될 그 처지를 한 번이라도 경험해봐라. 사람이 좀비가 되고, 영혼까지 빨아 먹히는 듯한 장시간 노동이라는 게 정말 어떤 건지 느껴봐라”고 질타했다.

또한 “윤 후보는 노동을 하나도 모르는 ‘노알못’ 기득권”이라며 “대한민국을 노동 지옥으로 만들 요량이라면 모든 서민과 노동자를 위해 이제 사라져 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강 대표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주 52간제 폐지 발언은 윤 후보의 노동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노동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에 계속 이러한 망언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의 발언은 가장 밑바닥에서 취약한 노동을 하는 알바생,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희망을 없애는 기득권의 시선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가 꿈꾸는 사회는 과로 사회인가. 주 120시간 노동과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라는 발언으로 국민 억장 무너지게 해놓고, 근로기준법 전면적용을 반대하고 주 52시간제와 최저임금을 철폐하겠다며 연이틀 무지한 반노동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을 위한다면 노동자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과로 사회로 가는 문이 열린다. 그야말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질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보듬겠다면 노동자의 건강과 생활 안정을 염두에 두고 발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에 관심 가졌다면서 왜 자꾸 중소기업 노동자의 건강을 빼앗는 방향으로 발화하느냐. 중소기업 노사관계 이간질을 멈추고, 진짜 중소기업을 위한 발전적 제도 설계를 토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인턴기자 meds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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