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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4.0% 유지…주요국들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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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안정적 성장세 지속”

한겨레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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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전 세계 성장률과 주요국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도 소폭 상향 조정하며 2023년까지 한국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거라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1일(현지시각)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1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지난 9월 중간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숫자와 동일하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는 신속한 백신 접종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수출·투자 호조세, 정책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 이어 내후년까지 한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다는 것이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진단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지난 5월 2.8%에서 9월 2.9%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번에도 3.0%로 올렸다. 2023년 한국의 성장률도 2.7%로 전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소비·고용 회복세가 확대되고, 대외수요 증가, 정부지원 등으로 수출·투자 증가세 지속이 예상된다”며 “2023년까지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에 코로나19 피해계층에 대한 ‘집중적’ 지원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완전한 경제회복까지 코로나19 피해계층을 대상으로 한 재정지원을 지속하되, 보다 집중적이고 일자리 전환을 돕는 방식을 제안한다”며 “공공투자는 뉴딜정책의 연장선에서 디지털화 촉진, 녹색 성장, 사회적 불평등 축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보고서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건전성 정책 강화 및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공급 노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전 대비 성장 흐름에서는 2023년까지 한국이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 1위라고 밝혔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퍼지기 이전인 2019년의 실질 국내총생산을 100으로 볼 때 한국의 2023년 국내총생산 전망치는 109로 미국(108.3), 독일(104.3), 영국(103.2), 일본(101.5) 등 주요국보다 높다. 정부는 “한국 경제는 2023년까지 주요 20개국(G20)에 속한 선진국 중 위기 전 대비 가장 빠른 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위기 중 역성장 최소화에 이어 위기 회복과정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세 지속이 전망된다. 주요국 대비 성공적 위기대응을 다시 한 번 방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 세계와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5.6%로 지난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최근 세계 경제는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다”며 미국(6.0%→5.6%), 중국(8.5%→8.1%), 일본(2.5%→1.8%) 등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 한편 일부 유로존 국가와 신흥국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을 고려해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물가 전망도 올해 2.4%로 지난 9월 전망(2.2%)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우리나라 물가 전망도 상향했지만 상향폭이 영국(+0.1%포인트)에 이어 두번째로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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