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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문희', 중국서 개봉…영화계, 한한령 해제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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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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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국영화가 중국에서 6년만에 개봉하는 것을 놓고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분위기에 대해 영화계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1일 주중한국대사관과 영화계에 따르면 한국영화 ‘오!문희’가 오는 3일 중국에서 소규모로 개봉한다. 한국영화가 중국국가영화국 심의를 통과한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시작된 암묵적 한한령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영화계는 ‘오! 문희’의 정식 개봉을 계기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섣부른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한 제작사 대표는 “‘오! 문희’는 소위 말하는 스타가 나오거나 블록버스터가 아닌 비교적 적은 예산을 들여 만든 영화로서 한한령 해제와 연결을 짓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도 “한국영화가 중국에서 오랜만에 개봉하는 것 자체는 고무적인 일이긴 하나 중국에 배급권이 팔린 많은 한국영화 중에 하나가 개봉하는 것으로, 확실한 시그널 없이 엔터업계가 섣불리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를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오! 문희’는 농촌을 배경으로 뺑소니 사고의 진범을 찾아나선 모자의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국내에서 35만 관객을 모았다. 정세교 감독이 연출하고 나문희와 이희준이 주연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4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영화가 중국에서 개봉하는 건 2015년 전지현·이정재 주연의 ‘암살’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 엑소 세훈이 출연한 한중 합작 영화 ‘캣맨’이 현지에서 극장 개봉을 추진했다가 무산되고 5월 온라인 플랫폼으로 공개된 바 있다.

‘오! 문희’의 개봉은 한국과 중국 정부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과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달 중순 한류스타들의 웨이보 계정이 일부 풀린 것도 같은 이유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오! 문희’의 제작비 규모를 언급하며 “한국영화에 대한 전면적 개방보다는 그에 앞서 한국영화 개봉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테스트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한한령 해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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