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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中 군용기, 대만서 무력시위… 대만 “서서히 지치게 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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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00대 이상 ADIZ 진입

세계일보

중국군 최신 수송기인 윈(Y)-20.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중국군 Y-20 공중급유기가 처음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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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중국·대만)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지난 9∼11월 석달 연속으로 월 100대 이상의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에서 공중 무력시위를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AFP통신은 대만 국방부 발표를 토대로 자체 집계한 결과 9월 117대, 10월 196대, 11월 159대 등 석달 연속으로 매월 100대 이상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 군용기의 ADIZ 진입 일일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AFP는 올해 거의 900대를 포함해 지난해 9월 이래 1000대 이상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중국군 군용기가 진입할 때마다 대만군은 초계기 파견, 무선 퇴거 요구, 지상 방공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AFP는 “중국 군용기가 거의 매일 대만을 위협하면서 이미 노후한 대만 전투기 부대가 압박받고 있다”고 전했다.

11월 중 가장 많은 중국 군용기가 동원된 날은 28일로 하루 동안 전략폭격기와 공중급유기 등 27대가 ADIZ에 진입했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다음 날 “거의 쉬지 않는 진입으로 최근 상황이 특히 암울하다”며 “중국의 의도는 우리를 서서히 지치게 하려는 것이며, ‘우리에게 이런 힘이 있다’고 알려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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