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 청년단체, 이재명 지지 선언 “홍준표에게 느낀 것 없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던 청년 모임 ‘팀 공정의 목소리(팀 공정)’가 1일 지지를 철회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MZ 세대 청년 과학인재 4명 인재영입발표에서 영입인재들과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령 뇌과학자, 최예림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이 후보, 김윤기 AI 개발자, 김윤이 데이터전문가. /연합뉴스

안승진 ‘팀 공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윤석열 후보님께서 홍준표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청년들을 얻지 못했을 때, 그리고 바로 어제(지난달 30일)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중단하고 숨어들었을 때 진정으로 잘못된 점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안 대표는 “오늘날의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그리고 윤석열 선대위는 변화를 갈망하여 모여든 청년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사익을 추구하고 각자가 가져갈 전리품을 챙기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종국에는 윤석열 선대위는 이준석 대표의 지위를 부정하며, 패싱으로 일관하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스스로 당무를 거부하게 만드는 사태를 초래하였으니, 국민의힘의 청년 세대에 대한 불통 행위는 가히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 패싱’ 논란을 겪다가 지난달 30일 일정을 취소하고 부산을 찾았다.

이어 안 대표는 이 후보를 지지할 것을 선언했다. 그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이곳에는 ‘미안하다’며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는 대통령 후보가 기다리고 있다”며 “저희가 대한민국의 젊은이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경태 의원은 팀 공정을 “국민의힘 20대 당원 및 적극지지자 등 삼십여 명으로 구성된 청년 모임”이라고 소개하면서 “윤 후보 캠프 내에서 2030세대가 소외감을 느낀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해 (팀 공정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