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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TV랩]'그 해 우리는' 최우식X김다미가 그리는 한겨울의 '초여름' 청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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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최우식과 김다미가 초여름 같은 매력의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1일 오후 온라인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와 연출을 맡은 김윤진 감독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열아홉 살에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만난 소년 소녀가 아웅다웅 다투다가 연애를 하고, 이별을 하고, 10년이 지나 이들이 스물아홉 살에 다시 후속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김윤진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한마디로 "생(生)에 초여름이란 절기를 지나가는 아이들이 이야기"라고 정의하며 "작가님과 기획할 때부터 '초여름'이란 단어가 중요했다. 초여름이란 기간, 열아홉에 만나 스물아홉을 맞이하는 서른 살 바로 전, 네 명의 청춘을 그리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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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작품은 영화 '마녀'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우식, 김다미가 3년 만에 재회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최우식은 극 중 최고의 인기와 성공을 이룬 건물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역을, 김다미는 쉼 없이 달리는 현실주의 홍보 전문가 '국연수' 역을 각각 맡았다. 최웅과 국연수는 학창 시절 연인이었지만 "죽어도 보지 말자"며 헤어지고,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재회하며 애써 묻어둔 감정이 요동치게 된다.

최우식은 김다미에 대해 "'마녀' 때는 저희가 대사보다는 액션으로, 어떻게든 서로를 이겨야 하고 아프게 하려 했는데, 지금은 완전 다른 케미로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로맨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아, 다미한테 궁금한 걸 편하게 물어보며 의지했다"라고 말했다.

김다미도 최우식에 대해 "3년 만에 만났는데 그 시간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편안했다. 제가 이 작품을 하게 된 것도, 최웅 역할을 우식 오빠가 한다고 한 게 컸다"며 "현장에서 친해질 필요가 없어, 그냥 첫 촬영부터 너무 편했다. 서로 많이 얘기하며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녀'에서는 서로를 죽이려 했던 두 사람이 '그 해 우리는'에서는 티격태격 로맨스 연기를 선보인다. 서로 간의 '케미 점수'를 묻는 질문에, 두 사람 모두 "99점"이라 대답했다.

최우식은 "다미와 연기로 현장에서 만난 게 3년 만이었는데, 그전부터 계속 연기를 해온 것처럼 첫날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며 "제가 대사를 대본대로 안 하고 다른 감정으로 가도 연수는 바로 따라와 줬고, 반대로 연수가 그렇게 하면 제가 따라가 줬다. 연기를 하는 게, 그냥 연수랑 얘기하는 거 같았다. 너무 좋았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김다미도 최우식과의 연기 호흡에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어떤 느낌들이 있어, 그냥 서로 흘러가는 대로 했다. 뭘 더 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게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우식-김다미의 좋은 케미는 감독도 인정했다. 김윤진 감독은 "두 배우가 첫 촬영 전부터 친한 관계라는 게 제 눈에도 보이더라. 작품에서 배우들이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두 사람은 이미 첫 촬영부터 호흡이 충분히 구축돼 있어서 촬영하며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인물들이 10년의 서사를 가져가는데도, 두 사람의 개인적인 친한 관계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거 같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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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온 최우식이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주인공으로 정식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신이 연기하는 최웅 캐릭터에 대해 "최웅은 가끔은 느슨하게 풀어지기도 하고, 어떨 땐 날카로운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두 가지의 매력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며 '심쿵' 포인트를 전했다.

이에 제작발표회 MC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이 "허당스러움과 진지함이라는 반전 매력을 모두 갖춘 최웅 캐릭터가, 최우식과 비슷한 거 같은데?"라고 묻자 최우식은 "저랑 좀 비슷한 거 같다"고 인정하며 너스레를 떨어 주변을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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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에서 초능력 소녀 자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소시오패스 조이서를 연기했던 김다미는 '그 해 우리는'의 국연수를 통해 현실적인 여성 캐릭터를 구축한다.

김다미는 "전작들에서 좀 센 캐릭터를 많이 해서, 현실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또 로코 장르도 해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그 해 우리는'을 읽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국연수 캐릭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다미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연수가 모든 청춘들을 대변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연수가 왜 꿈보다 성공을 쫓고 왜 현실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드라마를 보면 나온다. 그 점들이 공감되고 현실적인 부분이 많았다"며 시청자도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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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 국연수와 동창인 다큐멘터리 감독 '김지웅' 역은 배우 김성철이 연기한다. 극 중 김지웅은 누구보다 오랫동안 최웅과 국연수(김다미 분)를 지켜본 관찰자인데, 두 사람의 리마인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면서 변화를 맞는다.

다큐멘터리 감독 역할을 위해 실제 해당 직업군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자문을 구했다는 김성철은 "전 배우라 표현에 익숙하고 감정이나 생각을 누군가한테 전달하는 게 일상적인데, 지웅이란 역할은 완전 반대였다. 항상 숨기고 내색하지 않는다. 그걸 무표정으로 가져갔을 때, 화가 났거나 짜증이 난 걸로 보일 수도 있어 최대한 무감정,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이 보이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연기 방향을 설명했다.

지난해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10년 연애를 하고 연인에게 차이는 한현호 역할을 연기했던 김성철은 이번 김지웅 캐릭터에 대해 "지웅이는 연애를 한 것도 아니고 고백을 한 것도 아니고 지켜봐 오기만 한 아이"라며 "지켜본다는 게, 예전엔 말을 안 한 거라면, 지금은 말을 못 하는 거라서, 어떻게 보면 지웅이가 안쓰러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김지웅에게 국연수란?" 질문에 김성철은 "솔드아웃된 위시리스트"라는 답변으로, 극 중 김지웅이 국연수에게 품는 마음을 궁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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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10대 캐릭터를 연기해 온 노정의는 이번 작품에서 최정상 아이돌 '엔제이' 역을 맡아 처음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극 중 엔제이는 우월한 비주얼과 출중한 실력으로 정상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아이돌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조금씩 정상의 궤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직감한 그는 자신의 진짜 삶을 살아갈 준비를 한다. 이때 최웅의 작품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되면서 그에게도 호기심을 갖게 되는 인물이다.

노정의는 "첫 성인 연기로 엔제이를 만나 너무 좋았다. 그래서 더 설레기도 했고 더 부담감이 컸다. 더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면서도 "첫 성인 연기라고 해서 크게 다를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엔제이의 삶이 저와 비슷한 게 있다. 어릴 때부터 일을 해왔고, 그 안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이 비슷하더라"며 "제가 최정상 아이돌이 되어본 적이 없어, 최정상에 간 아이돌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게 가장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노정의는 최정상 아이돌 캐릭터 소화를 위해 머리를 노랗게 탈색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외적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엔제이의 분위기를 풍길 수 있을까 고민했다. 감독님이 제안해주신 게 탈색이였다"며 "다양한 아이돌 분들의 영상을 보고 모습들을 참고하며,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12월의 시작과 함께 바깥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본격적인 한겨울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초여름'처럼 싱그럽고 뜨거운 청춘들의 사랑과 현실을 그린다. 김윤진 감독은 각 캐릭터들의 시선과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에는 그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을 공유하고 싶다며 "무엇 하나 안정적이지 않고 불안한 청춘의 시기에, 그 불안이 결국엔 이해할 수 있는 무언가였구나, 라는 걸 전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 해 우리는'은 오는 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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