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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잠행' 이준석, 尹측근 장제원 사무실 기습방문·기념사진…무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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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당협사무실 방문…화해 제스처 아니라 '공개적인 비토' 관측도

뉴스1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사상구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국민의힘 당대표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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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에 내려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돌연 윤석열 대선 후보 측근인 장제원 의원 당협사무실을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 대표가 부산 사상구의 장 의원 지역 사무실을 찾아 당원 증감 추이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이 대표가 장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사진 몇 장을 함께 공개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대선 경선 때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데 이어 최근에는 윤 후보 비서실장 후보 물망에 올랐던 핵심 인사다. 다만 이로 인해 '비선 실세''문고리' 논란에 휩싸인 끝에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장 의원 사무실을 '기습 방문'한 것을 놓고 당 일각에서는 윤 후보 측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여준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이 대표가 자신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장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토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왔다.

장 의원은 전날(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선대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모든 논란과 분란이 '나한테 더 큰 권한을 달라', '나는 왜 빼냐'는 것이다. 후보는 다 같이 하자는 것인데 후보가 잘못했는가.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응수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이 대표는 전날 오전부터 '잠행'한 이후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전날(30일) 저녁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만찬을 한 것, 같은 날 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난 사실은 공개하지 않은 채 유독 장 의원의 사무실을 찾은 사실만 공개했다.

이 대표는 정 전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최근 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윤 후보 측과 빚는 갈등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어젯밤 9시께 이 대표와 단둘이 만났다. 당과 나라 걱정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당 내분으로 비치지 않도록 유념하고, 후보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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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준석 측 제공) 2021.1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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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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