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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E★현장] 아이브, '완성형 그룹' 노리는 자신감···"모두가 우리를 알게 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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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이제 막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그룹 아이브(IVE)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성장형 그룹이 아닌, 이미 모든 게 갖춰진 '완성형 그룹'이라는 타이틀로 실력을 마음껏 펼치겠다는 포부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유진, 원영의 새로운 모습도 관전 포인트. 아이브가 K팝씬을 뜨겁게 달굴 일만 남았다.

1일 아이브(유진, 가을, 레이, 원영, 리즈, 이서)의 데뷔 싱글 앨범 '일레븐(ELEVE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아이브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우주소녀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아이즈원 출신 유진과 원영이 합류하며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아이브는 아이 해브(I HAVE)의 줄임말로, 아이브가 지금 갖고 있는 것과 앞으로 가질 것을 당당하게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멤버 전원이 2000년대생으로 구성된 만큼 주체적인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신인이지만 탄탄한 팀워크와 실력을 바탕으로 '완성형 그룹'으로 가요계에 발을 내딛는 것도 인상 깊다.

아이브의 데뷔를 알리는 싱글 앨범명은 '일레븐'은 가요계의 베스트 일레븐이 되고 싶다는 이들의 포부가 담긴 것이다. 가을은"축구에서도 최고로 활약한 선수들을 꼽아 베스트 일레븐이라고 하지 않나. 아이브도 최고의 멤버들이 다채로운 조합으로 이뤄져 팀워크를 보여주겠다"고 패기를 보여줬다.

동명의 타이틀곡 '일레븐'은 다채로운 6명의 신비로운 매력을 극대화시킨 팝 댄스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이 환상적인 색깔로 물들어 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미니멀하지만 에너제틱하고, 리드미컬하면서도 다양한 변주가 백미다. 레이는 "곡 전부가 킬링 포인트"라며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테마 위주로 흘러나오는 멜로디와 멤버들 각자의 매력이 담긴 보이스에 집중해달라. 쉴 틈 없는 군무도 함께 눈여겨봐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일레븐'의 가사는 엑소, 레드벨벳, 몬스타엑스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서지음 작사가가 작업했다. 원영은 "서지음 작사가님이 우리의 가사를 써준다고 하셔서 정말 놀랐다. 작사가님이 쓰신 노래 중에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도 많아서 영광이기도 하고 설렘이 컸다"며 "처음에 가사를 받고 곡의 멜로디와 잘 어울려서 예쁜 가사를 선물해 주는 만큼 잘 표현하도록 노력해 봤으니 이 부분을 잘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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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가 데뷔 프로모션부터 강조하는 있는 수식어는 '완성형 그룹'. 가을은 "부담보다는 그런 수식어에 걸맞는 그룹이 되기 위해 다짐하게 된다"며 "실력이나 퍼포먼스적인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정말 노력했으니 진정한 완성형이 되어가는 과정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레이는 "주체적인 아이브만의 당당한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담은 만큼 누군가를 롤 모델로 삼지 않았다. 아이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각인시키는 게 목표"라며 "완성형 수식어에 맞게 MZ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요계에서 4세대 걸그룹들이 자리 잡아가고 있는 현재. 아이브는 다양한 색깔을 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원영은 "타이틀곡 '일레븐'은 통통 튀는 멜로디부터 신비로운 매력을 극대화힌 곡이다. 리스너들에게 아이브에게 빠져들게 만드는 신호탄이자 음악성 보여주는 곡"이라며 "'일레븐'를 통해 아이브의 무대 위 비주얼, 음악 퍼포먼스 강점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을은 "아이브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모든 부분에서 베스트를 보여드리는 활동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유진과 원영은 지난 4월 아이즈원 활동 종료 이후 재정비를 거친 뒤 아이브로 재데뷔하게 됐다. 특이 아이즈원의 막내 라인이었던 유진은 아이브의 리더가 되기도. 유진은 "아이브 멤버들과 데뷔할 수 있게 돼 기쁘다. 6명 모두 긴장하고 설레어 하고 있다"고 재데뷔 소감을 전했다. 원영은 "아이브 모두가 데뷔를 향해 달려왔고 같은 목표를 함께하고 있으니 조언도 하고, 방향성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며 "각자 개성도 뚜렷한데 그룹에 꼭 맞는 멤버들이 모여서 '어떻게 이런 멤버들이 모였나' 싶었다"고 만족해했다.

레이는 유일한 외국인 멤버다. 일본인인 레이는 수준급 한국어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한국어를 배웠다"며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는 간단한 인사나 대답밖에 못했다. 가을과 유진, 원영이 어느 정도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같이 연습하면서 한국어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이 계속 도와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있어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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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그룹들이 해외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시기, 아이브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돋보이는 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원영은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그에 부흥하는 활동 보여드리겠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월드 투어나 해외 활동을 해보고 싶다. 선배들이 전 세계 사랑받고 있는 만큼 우리 아이브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기반이 다져서 해외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막내가 된 아이브에게 선배들의 응원 메시지도 쏟아졌다. 제주도 출신인 리즈는 "우주소녀 다영 선배님이 우리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나에게 고향이 같은 제주라서 마음이 간다더라"라며 "시간이 지나도 밝은 모습으로 활동하면 보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케이윌은 깜짝 메시지를 보내 "너희는 나와 많은 부분이 다르고 14년 전과 지금의 세상이 너무나 달라져 있어서 너희의 상황과 입장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얼마나 설레고 마음이 무거울까,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짐작만 해볼 뿐이다"라며 "너무 잘 할 필요는 없다"고 대선배다운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브는 앞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보다 멀리 내다봤다. 리즈는 "1위 성과도 좋지만 새롭게 데뷔하는 그룹인 만큼 아이브를 모든 분들이 아시게 하는 게 목표"라며 "K팝을 널리 알리고 있는 선배들처럼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아이즈원의 데뷔 싱글 앨범 '일레븐'은 이날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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