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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지금] 매파로 변한 파월…7000만원대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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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압박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 인정한 파월 Fed 의장

유동성 축소 우려하는 가상화폐 시장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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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태도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7000만원대에서 주춤하고 있다. 매파란 경기 과열 조짐이 보일 때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을 선호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5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3% 하락한 7068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2시31분 7330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다. 전날 7000만원을 기록했지만 7000만원선을 하회하진 않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 연방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기 때문에 오는 12월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테이퍼링은 내년 6월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대로라면 내년 봄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도 있다. Fed는 매달 최소 1200억달러(약 141조원)가량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며 시장에 돈을 풀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테이퍼링을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말을 버리고 Fed가 의미하는 바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하며 유동성을 완화했다. 하지만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긴축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시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각국 정부가 유동성을 풀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12일 59만원까지도 떨어졌지만 1년 만에 약 6000만원대로 급등했다. 이후 테이퍼링 또는 금리 인상의 기미가 보일 때마다 가상화폐 시장은 흔들렸다. 지난달 22일 파월 의장이 의장직 연임을 수락하며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겠다고 발언하자 비트코인은 3.36% 하락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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