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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손학규, 文대통령에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 가 용서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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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학살에 대해 사과를 안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가서) ‘내가 용서를 하겠다’라고 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조선비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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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전 대통령이 서거를 했는데 대통령이 조문은커녕 조화도 보내지 않고 비서실장도 보내지 않는 나라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 조문은 해야 했다고 생각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전 전 대통령을 사면하라 했고, 청와대 들어가서도 전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며 “대통령은 국민을 화합하고, 통합하는 자리”라고 했다.

또 손 전 대표는 “사람이 죽었는데”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전 전 대통령을 2번이나 청와대에 초청했다. 대통령은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야 하고, 편 가르는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 전 대통령이 별세하자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면서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전 전 대통령 별세 사흘째인 지난달 25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손 전 대표는 개헌을 통해 양당제 중심의 대통령제 대신 다당제 기반의 ‘독일식 의원내각제’ 시대를 열자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 행정부, 내각이 각자 자기 역할을 하면서 합의제 민주주의로 나가야 하는데 그 모범을 독일에서 봤다”며 “독일은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를 이루고 무엇보다 (동독과) 통일을 해 EU(유럽연합의)의 최강자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정치적 안정은 권위주의적 대통령이 아니라 여러 정당이 연립정부를 만들어서 합의제 민주주의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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