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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로봇 찌빠’ 만화가 신문수 화백 별세…향년 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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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신문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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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감투’ ‘로봇 찌빠’등의 명랑만화로 1970, 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가 신문수 화백이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7월 신장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고인은 병세가 악화되던 와중인 올해 7월까지도 자화상과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장면을 만화로 그리는 등 마지막까지 창작 활동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고인은 1963년 동아일보 보낸 독자투고 형식의 만화가 채택된 것을 계기로 창작 활동을 본격화한 뒤 1964년 잡지 ‘로맨스’에 명랑만화 ‘너구리 형제’를 게재하며 직업 만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1965년 병영생활을 소재로 한 ‘카이젤 상사’를 연재하는 등 창작 활동에 매진하던 고인은 1975년 ‘도깨비감투’가 히트하면서 명랑만화계의 대표적인 만화가로 반열에 올랐다. 1979년부터는 대표작 ‘로봇 찌빠’를 14년간 ‘소년중앙’에 연재했다. 고인은 ‘로봇 찌빠’의 히트로 스타 만화가가 되면서 ‘꺼벙이’를 그린 길창덕 화백, ‘맹꽁이 서당’을 그린 윤승운 화백과 함께 한국 명랑만화의 대부 3인방으로 불렸다.

고인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1년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공로상을 수상했고, 한국만화가협회 고문을 지내던 2014년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2~2005년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만화계를 이끌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자 씨와 딸 소영·유라·혜라·주라 씨, 사위 조준우·배태희 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은 2일 오전 6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031-787-1510.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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