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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두둔한 김수지 표승주 김희진은 자유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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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표승주 김희진은 이번 IBK기업은행 사태에서 자유로운가. IBK의 고참 3인방인 이들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서남원 전 감독을 비난한 김사니 감독대행을 두둔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서남원 전 감독은 '나쁜 사람'으로 낙인 찍혔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후 김사니 대행과 이들의 주장은 근거 없는 모함으로 드러났고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IBK를 제외한 여자부 6개 구단 감독들은 지난 3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사니 대행과 경기 전후 악수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 대행을 상대팀 사령탑으로 인정하지 않는 동시에 서남원 전 감독을 음해하고 지휘봉을 잡은 부분에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IBK는 지난달 초 주장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팀을 두 차례나 무단이탈해 논란을 빚었다. 조송화는 훈련 과정에서 서남원 전 감독에게 항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행동을 한 이후 팀을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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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오른쪽) IBK기업은행 감독대행과 김수지.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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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IBK는 외려 서 감독을 경질하고 김 코치를 대행으로 승격시켰다. 김 대행은 자신은 무단이탈이 아니었고 서 감독에게 폭언 피해를 입은 뒤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도 김 대행 지키기에 나섰다.

김수지 표승주 김희진 등 고참 선수 세 명은 김 대행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비상식적인 결정 속에 팀을 떠난 전임 감독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표명하는 발언은 없었다. 배구계 대표적 덕장인 서 감독은 졸지에 폭언을 내뱉은 지도자가 됐다.

김수지는 지난달 23일 흥국생명전 종료 후 김 대행이 주장하는 폭언이 실제 있었냐는 질문을 받은 뒤 “우리가 느끼기에도 조금 많이 불편한 자리였고 그 부분은 사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김 대행)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그런 상황이 있었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 상황을 모든 선수들이 지켜보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표승주도 “어떤 말을 들었다고 당장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던 게 사실이다”라며 김 대행의 폭언 피해 주장에 손을 들어주는 발언을 남겼다.

김희진 역시 “뭔가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맞지만 모시던 감독님들을 향해 뭔가 입장을 내놓기에는 그렇다”며 선수들 역시 이번 사태의 피해자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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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오른쪽) IBK기업은행 감독대행과 표승주. 사진=김영구 기자


서 전 감독은 이튿날 곧바로 ‘MK스포츠’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를 통해 김 대행, 선수들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김 대행은 여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자신도 업적이 있다”고 울먹였던 태도를 바꿔 “올 시즌이 끝난 뒤 진실을 말하겠다”고 입을 닫았다.

무단이탈 지도자와 동료를 두둔하고 전임 감독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선수들을 배구계가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리가 없었다. 배구인들의 IBK를 향한 원성은 김 대행과 구단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향하고 있다.

비판의 화살은 김 대행과 구단에게 향하고 있다고 해서 김수지 표승주 김희진 등 선수 3명에게 책임이 없는 게 아니다. 사실상 이번 사태를 키우는데 이들의 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로 불붙은 배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장본인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매일 아침 보던 배구 기사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이는 분명 IBK와 김 대행, 선수들이 자초한 일들 때문이다. 배구인들이 느끼는 실망감이 어느 정도인지 선수들은 알고는 있을까.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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