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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 바닥 다지는 카카오, 내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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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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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최고 ‘효자’ 종목 중 하나는 카카오(035720)였다. 지난 4월 액면 분할한 카카오는 5월 중순까지만 해도 10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약 한 달이 지난 6월 24일 17만3000원까지 오르며 6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과 달리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며 상당한 투자 수익을 안겨줬다.

카카오 주가가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부터였다. 금융당국의 핀테크(카카오페이) 규제, 공정거래위원회의 카카오모빌리티 규제가 잇달아 나오며 15만원을 훌쩍 넘었던 주가가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9월 7일부터 10월 5일까지 약 한 달간 카카오의 주가 하락률은 28%가 넘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9조원 넘게 증발하며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2021년을 한 달 남겨둔 현재까지도 카카오 주가는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 달 넘게 12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위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도입에 속도를 내며 주가 반등을 저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주가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우려하는 투자자들과 달리, 증시 전문가들은 앞다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6만~18만원이다. 현재 주가(12만2000원)를 31~47%나 웃돈다. 일부 증권사는 카카오를 내년도 ‘투자 유망 종목’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증권 업계에서 바라보는 카카오의 투자 매력은 계열사들의 높은 성장성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성장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공모주 투자에는 관심 없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는 꼭 투자하겠다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웹툰 사업에서 과점적 지위를 갖고 있으며, 연간 10~12편을 제작하는 드라마·영화 스튜디오로서의 가치가 있고 연간 음반 판매량이 400만장을 넘는 기획사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로 편입한 영상 제작사들은 내년 중 기대작들을 잇달아 내놓는다. 윤종빈 감독, 하정우·황정민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과 이병헌·유아인 주연의 바둑 영화 ‘승부’, 넷플릭스 ‘종이의 집’ 리메이크 판이 잇달아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래디쉬와 타파스 등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래디쉬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 사업을 위한 글로벌 원천 지적재산권(IP) 공급처로, 타파스는 카카오 웹툰 IP의 북미 유통 창구로 기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이 산정한 카카오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68.4%) 가치는 7조6044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은 10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그 외에도 카카오는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당국의 규제 때문에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태지만, 한때 기업가치가 8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대규모 지분 투자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당국의 규제 강도 완화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크다.

일본의 웹툰 플랫폼 카카오픽코마 역시 상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카카오픽코마 지분 92.2%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8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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