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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탈출 도왔던 아내, 징역 3년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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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매·돈세탁 혐의

한겨레

에마 코로넬 아이스푸로가 2019년 2월 미국 뉴욕의 법원을 나오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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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탈출을 도왔던 그의 부인이 미국 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30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은 미국 워싱턴 디시(DC) 연방지방법원이 이날 마약 밀매와 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에마 코로넬 아이스푸로(32)에 대해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지역 미인대회 출신의 코로넬은 18살에 서른두 살 연상의 구스만과 결혼해 쌍둥이 딸을 뒀다.

이날 검찰은 코로넬을 “큰 바퀴의 톱니 하나”였다고 표현하며, 구스만의 마약 범죄에서 역할이 크지는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가 2015년 구스만의 두 번째 탈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구스만은 2015년 멕시코 교도소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땅굴을 파 탈옥에 성공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당시 코로넬은 구스만에게 위성항법시스템(GPS)이 탑재된 시계를 교도소 내에 몰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형 선고 뒤 코로넬은 “내가 한 모든 일에 진심 어린 후회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루돌프 컨트레러스 판사는 코로넬이 어린 나이에 구스만과 결혼했고, 체포 직후 유죄를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해 검찰 구형(4년)보다 가벼운 형을 선고했다.

구스만은 멕시코의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미국과 멕시코 마약시장을 주도했는데, 두 차례의 탈옥 끝에 붙잡혀 미국으로 인도된 뒤 2019년 미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남편의 재판 과정에서 여러 차례 모습을 비췄던 코로넬은 지난 2월 마약 밀매 공모 혐의 등으로 미국 덜레스 공항에서 체포됐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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