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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토종 득점왕은 확실시…제주 주민규, 5년만 3위팀 이하 MVP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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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주 주민규가 지난달 27일 수원FC전에서 득점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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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31)가 5년 만에 3위팀 이후 최우수선수(MVP)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주민규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종료까지 1경기를 앞둔 현재 그는 33경기에서 출전해 22골(1도움)을 넣었다. 당시 광주FC 유니폼을 입은 2016년 정조국(광주FC·31경기 20골)이후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에 한 걸음 다가가 있다. 단순 득점뿐 아니라 유효 슛은 38개 중 절반 이상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비율로 따지면 57%가 넘는다.

2위인 수원FC 라스(36경기 18골)와 격차는 4골이다. 주민규와 라스가 동률이 된다고 해도, 출전 수에서 주민규가 적어 득점왕 가능성이 훨씬 크다. 한 골만 추가하면 2010년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28경기 22골)를 뛰어넘을 수 있다. 2003년 김도훈(성남FC·40경기 28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한 국내 선수가 된다.

제주는 고민 끝에 주민규를 MVP 후보로 올렸다. 주민규는 지난 7월 말 이후 주장 완장도 넘겨받고 리더십까지 발휘하고 있다. MVP는 우승팀의 전유물과 같다. 우승팀에서 MVP를 배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K리그 역대 기록을 봐도 그렇다. 준우승한 팀에서 MVP를 배출한 건 이제껏 5차례 있었다. 1999년 안정환(부산 아이파크)을 시작으로 2010년 김은중(제주), 2013년 김신욱(울산 현대), 2018년 말컹(경남FC) 그리고 2019년 김보경(전북 현대)이 그 주인공이다. 3위 이하팀에서 MVP가 나온 건 지난 2016년 정조국이 유일하다. 공교롭게도 정조국 역시 당시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전북 현대 수비수 홍정호다. 홍정호는 올 시즌 ‘캡틴’으로 전북을 진두지휘했다. 수비수 특성상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홍정호를 빼놓고 올 시즌 전북 수비를 논할 수 없을 정도다. 전북은 리그 37경기에서 37실점으로, K리그1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0점대 실점 중이다. 더욱이 중요한 순간 득점과 허슬 플레이로 강한 임팩트도 남겼다. 전북이 5연패를 달성하면, 우승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 홍정호 외에는 세징야(대구FC)와 이동준(울산)이 K리그1 MVP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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