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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진중권 “인간 이재명 읽기 릴레이? 철지난 NL 운동권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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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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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제안한 ‘인간 이재명’ 독후감 릴레이에 대해 “옛날 철 지난 운동권적 방식을 갖다가 공당에서 도입한다는 게 굉장히 낯설고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게 사실 옛날 NL 학생운동권에서 의장님 새로 당선되면 (하던) ‘의장님 배우기’ 그거였다. 한총련에서도 의장 새로 세우면 ‘의장님 따라 배우기’라고 그런 운동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온라인소통단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의원은 “송 대표가 ‘인간 이재명’ 책을 읽자고 하는 것은 ‘이 후보에 대해 알아야 제대로 선택할 게 아니겠느냐’는 취지”라며 “이 후보의 여러 가지 인간적인 부분, 장점과 인생 역정(歷程) 등을 함께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제안을 하신 걸로 보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제가 MZ세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2030 청년 세대다 보니까 과거의 NL 운동권 선배님들께서 어떻게 하셨는지는 잘 모른다. 그런 게 와 닿지는 않는 것 같다”며 “저희 당의 후보이고, 당원들이 ‘우리 후보다’라고 자신 있게 장점을 어디 가서 이야기하려면 후보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또 무조건 읽으라는 것은 아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가라는 것을 잘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막 이렇게 너무 부정적으로만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저도 릴레이 캠페인이 있다고 하니까 참여해서 한번 읽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께서도 (’인간 이재명’을) 한번 읽어주시면 좋겠다”며 릴레이 캠페인 참여를 권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웃으며 “죄송하지만 제가 정상인이라서”라고 거절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 이재명’ 책을 추천하며 ‘릴레이 이재명 바로알기 캠페인’을 제안했다. 송 대표는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일꾼을 채용하는 날이 100일 남았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대표일꾼을 뽑기 위해서는 후보자에 대해 분석하고 공부해보아야 한다”며 “이재명을 알기 위해서 저는 그가 전해준 말과 글을 읽는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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